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소탈했던 고인의 뜻을 기리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구본무 前 LG그룹 회장 2주기 / 인트라넷에 추모 영상물 게시

세계일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2주기가 임직원들의 조용한 추모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LG는 구 회장의 별세 2주기인 20일 회사 차원의 별도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고인의 경영활동이 담긴 영상물을 사내 인트라넷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인의 뜻을 기려 온라인으로 차분하고 간소하게 추모하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고인은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했던 인물로 기억된다. 이날 온라인 추모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도 반영됐다.

사내게시판에 오른 3분 분량의 영상은 고인이 1995년 회장에 오른 이후 23년간 일군 주요 경영활동과 리더십을 조명하는 내용이었다. 구 회장은 전기·전자와 화학, 통신서비스까지 핵심 사업군을 구축하고 그룹을 국내 최초로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또한 정도경영을 통해 1등 LG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담은 ‘LG Way’를 선포하기도 했다. 고인의 ‘R&D(연구개발) 경영’과 LG의 핵심신념인 ‘고객가치’에 대한 내용도 영상에 담겼다. LG 임직원들은 해당 영상에 “그립습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등의 댓글을 달아 고인을 추모했다.

구광모 회장 등 직계가족은 구 회장의 서울 용산구 자택에 모여 별도의 추모 행사를 가졌다. 이는 가족 행사로 그룹의 주요 경영진은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LG는 구 회장 1주기였던 지난해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구 회장의 가족들과 구광모 회장 등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을 시청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