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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판빙빙 또 대형사고, 불법 다단계에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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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해도 무방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화(禍)는 절대 혼자 오지 않는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 중국의 대스타 판빙빙(范冰冰·39)에게 이 속담은 불후의 진리가 될 듯하다. 탈세 혐의로 엄청난 추징금을 납부한 것이 불과 얼마 전의 일인데 이번에는 불법 다단계 사기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돼 정말 난감한 지경에 처했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면 그토록 염원하던 연예계 복귀는 영원히 불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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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차방 모델인 판빙빙의 모습./제공=진르터우탸오.



중국의 유력 인터넷 포털 사이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탈세 사건이 터지기 직전인 2년여 전만 해도 정말 잘 나갔다. 영화, 드라마 출연은 말할 것도 없고 광고 제안도 그야말로 폭발하다시피 했던 것이 현실이었다. 당연히 웬만하면 광고를 찍었다. 이때 그녀가 모델이 됐던 광고 중에 다단계 회사인 싼싼(三三)의 짝퉁 차 브랜드 옥차방(玉茶坊)이라는 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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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의 명성을 이용한 싼싼의 옥차방 브랜드 고객 설명회 광경. 올해 초 열린 행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옥차방이 짝퉁 브랜드로 판명돼 관계자들이 줄줄이 법의 심판을 받았다./제공=진르터우탸오.



싼싼이라는 회사가 문제가 없었다면 그녀도 괜찮을 수 있었다. 하지만 얼마 전 이 회사는 대형사고를 쳤다. 옥차방 같은 짝퉁 브랜드를 통해 불법 자금을 모집한 죄를 저지른 것이 경찰 수사 결과 밝혀진 것. 곧 관계자들은 재판에 회부돼 줄줄이 혹독한 법의 심판을 받았다. 주모자는 무기징역의 중형을 선고받기까지 했다.

당연히 그녀도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었다. 일부에서는 그녀 역시 싼싼의 사기 사건에 연루됐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도 있다. 안 그래도 탈세 사건으로 찍혀 있는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자신은 진실을 몰랐다면서 팬들의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여론은 냉정하다. 특히 옥차방 브랜드 차를 구입하거나 찻집을 연 피해자들은 그녀에게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걸겠다는 입장까지 피력하고 있다. 그녀 입장에서는 진짜 화는 홀로 오지 않는다는 속담이 생각날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그녀의 연예계 복귀는 사실상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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