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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中 정협 “미국의 코로나19 책임 전가 실패할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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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마스크를 쓴 기자가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화상 방식으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궈웨이민 정협 대변인의 발언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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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ㆍ政協)가 미국을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 책임론 제기는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궈웨이민(郭衛民) 정협 대변인이 양회(兩會)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양회는 우리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자문기구인 정치협상회의가 함께 열리는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다.

궈 대변인은 ‘몇몇 국가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왔다는 불만을 품고 있다’는 질문에 “일부 미국 정치인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왔다며 책임을 전가하려 하는데 그들의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바이러스는 국적이 없으며 국제 사회는 이런 중요한 시기에 함께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틈타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꾀한다는 지적을 적극 반박하기도 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국가들을 돕기 위해 노력해왔고 국제 사회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패권 추구를 위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용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편협할 뿐만 아니라 완전히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중국산 의료품 품질 논란도 일축했다. 그는 “코로나19 기간 중 중국이 수출한 대규모 의료품 중 문제가 생긴 것은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중국은 저질 의료품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채택하고 수출 규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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