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백종원의 골목식당’처럼…제천, 소규모 외식업체 컨설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9일까지 접수…10곳 선정

매출 부진으로 망해가던 식당이 노력을 거듭한 끝에 손님들이 줄을 서는 맛집으로 변신한다. 의욕을 잃었던 업주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인적이 끊겨 한적했던 골목상권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TV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오는 골목식당 이야기다.

충북 제천시가 이 프로그램을 본떠 소규모 외식업소를 돕기로 했다. 제천시는 지역 업소들을 대상으로 2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소규모 외식업소 닥터컨설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29일까지 지역 업소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진행할 계획이다. 신청 자격은 지역에 주소를 둔 60석 이하의 소규모 식당이다.

제천시는 면접을 진행해 10곳을 선정한다. 경영 의욕과 매장·메뉴 관리 등이 평가 대상이다. 최근 2년간 행정처분을 받았거나 개업 1년 미만인 업소는 제외된다.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 업소 주변의 상권 분석이 시작된다. 제천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서울의 한 외식업 컨설팅업체와 용역계약을 맺었다. 이 업체는 상권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업소의 경영을 진단하고 홍보·마케팅, 매장 위생, 인테리어 등의 대안을 내놓는다. 또 주변 상권에 맞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준다.

제천시 관계자는 “제천 지역에는 숨은 맛집이 많지만 나이가 많은 분들이 운영하거나 홍보가 부족해 빛을 보지 못하는 곳이 있어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TV 속 골목식당처럼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담을 받는 업주들의 노력도 중요하다”며 “반응이 좋으면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천시는 지난해 1월 관광미식과를 신설하고 지역 음식점 35곳을 ‘제천 맛집’으로 선정하는 등 음식 관광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