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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포스트 코로나 `辛의 한 수`…롯데케미칼, 쇼와덴코 지분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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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의 '포스트 코로나' ◆

롯데케미칼이 최근 일본 종합 화학기업 '쇼와덴코'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3월 일본 매체와 인터뷰하면서 일본 화학회사 인수 의지를 드러냈던 만큼 롯데가 고부가가치 소재 기업에 대한 투자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롯데케미칼 1분기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3~4월 두 차례에 걸쳐 1617억원을 투자해 쇼와덴코 지분 4.46%를 사들였다. 1939년 설립된 쇼와덴코는 시가총액 3조8000억원 규모인 중견 화학 업체다. 반도체 소재를 비롯해 석유화학제품, 전자제품 등 다양한 소재를 생산하는 종합 화학기업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말 롯데케미칼과 경합 끝에 2차 전지 음극재 기술을 보유한 히타치케미컬을 인수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지난 3월 일본 닛케이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일본에서 화학 분야 인수·합병도 검토하고 있다"며 "히타치케미컬 매각 입찰에 참가했지만 고액이어서 결국 얻지 못했다. 다른 유력한 기술을 가진 회사도 많기 때문에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쇼와덴코 지분 취득을 시작으로 향후 롯데케미칼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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