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유엔 이어 제네바서도...한국 주도 코로나19 우호그룹 출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글로벌 감염병 대응협력 지지그룹(G4IDR)’ 출범

한국, 싱가포르, 터키 등 8개국...개방형 운영 예정

포스트코로나 국제 보건 거버넌스 강화 논의 주도

이데일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0일 글로벌 감염병 대응협력 지지그룹(G4IDR) 출범 화상회의를 갖고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외교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유엔에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한국이 주도하는 우호그룹이 출범했다.

외교부는 20일 코로나19를 포함한 글로벌 감염병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효과적 대응 메커니즘 형성을 주도하기 위한 ‘글로벌 감염병 대응협력 지지그룹(G4IDR)’ 출범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터키, UAE, 모로코, 케냐, 멕시코, 페루 등 8개국으로 WHO 집행이사국 및 보건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핵심그룹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WHO 등 주요 국제 보건기구 본부가 보인 제네바를 중심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G4IDR은 다른 국가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적 형태로 운영될 방침이다.

G4IDR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첫 제네바 기반 그룹이며, 특히 지난 12일 한국 주도로 유엔에서 보건안보분야 우호그룹이 출범한데 이어 두번째다. 오는 26일에는 유네스코에서 우리 주도의 우호그룹이 출범할 예정이다.

이는 포스트코로나 국면을 맞이해 한국이 잇따라 보건 분야의 다자협력을 주도하고 있다는데에 의미가 크다. 앞서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보건총회(WHA)에 참석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그룹의 출범은 당면한 코로나19 대응을 넘어서 향후 국제사회가 직면할 수 있는 또다른 감염병 위협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국제 보건 거버넌스 강화 논의를 주도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참석해 출범을 축하했다. 이어 감염병 관련 주요 보건기구 대표들과 제네바 주재 유엔 외교단 및 국제기구 관계자, 보건 전문가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강 장관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같은 글로벌 감염병은 개별 국가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문제”라며 “우리 정부의 제안에 따라 새로 출범한 G41DR이 제네바 차원에서 국제 사회의 보건 거버넌스 강화 논의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우리나라의 G41DR 출범 주도를 환영한다면서, WHO의 지지와 지원을 표명했다. 이날 참석한 다른 국가 대표들도 G41DR 출범을 주도한 우리나라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향후 WHO 등 유관 보건기구들의 강화를 위해 함께 기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