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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트럼프 "중국은 또라이·멍청이" 막말로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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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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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중국을 '또라이'(wacko). '멍청이'(wacko)로 부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량 살상의 책임은 중국에 무능에 있다"고 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의 어떤 또라이(wacko)가 방금 수십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이러스에 대해 중국 이외 모든 사람들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적었다.

이어 "제발 이 멍청이(dope)에게 전 세계적 대량 살상을 저지른 것이 다른 누구도 아닌 '중국의 무능'이라는 것을 설명 좀 해달라"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책임론에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외교적 갈등이 격렬한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막말' 트윗이 구체적으로 중국의 어떤 발표를 겨냥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트윗 직전 중국 최고 정치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가 미국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에 대한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궈웨이민(郭衛民) 정협 대변인은 20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일부 미국 정치인들은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왔다는 과대 선전을 하고 있다"며 "중국이 세계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 코로나19를 이용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생각이 편협할뿐 아니라 완전히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일갈했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된 이후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돼 이날까지 32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그 위험성을 평가절하하며 중국이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두둔했었다. 그러다 코로나19가 미국에 상륙하며 자신의 재선 가도에까지 영향을 미치자 중국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백악관은 코로나19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실험실에서 발원해 유출됐다고 주장하고 있고, 중국은 말도 안 된다며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 18일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도 정면충돌했다.

중국과 WHO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화상회의에 불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WHO는 좋게 말해 중국 중심적이고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맹비난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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