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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日 유니클로 동생 '지유' 한국 철수…진출 2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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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에 코로나19로 실적부진 빠져

8월 일반매장·온라인몰 폐쇄…인력 재배치도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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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동방] 일본 패션업체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인 '지유(GU)'가 오는 8월 국내에서 사실상 철수한다. 실적 부진에 따른 결정이다.

21일 에프알엘코리아는 "오는 8월 전후로 한국에 있는 지유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중단하고, 온라인몰도 7월 말까지만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유는 일본 패션업체 패스트리테일링이 선보인 제조·유통일괄(SPA) 브랜드다. 패스트리테일링이 유니클로 성공에 이어 내놓아 자매 브랜드로 불린다. 국내엔 롯데그룹과 패스트리테일링 합작회사인 에프알엘코리아가 2년 전 들여왔다.

2018년 9월 한국 1호점을 열었지만 이듬해인 2019년 일본 경제보복 항의하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매장 확장에 애를 먹었다. 현재 국내 매장은 3곳뿐이다. 여기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가 터지면서 실적이 한풀 더 꺾였다. 온라인몰 역시 코로나19 혜택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불매운동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으로 시장 환경이 달라졌다"면서 "비즈니스 구조 변화 필요성 등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다만 "일시적인 영업 중단으로, 유니클로 온라인몰에서 지유 제품을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국 사업을 접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사실상 국내에서 철수하는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인력 재배치에도 나섰다. 지유 직원은 에프알엘코리아 소속 19명을 포함해 총 68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본사 소속 직원은 복귀시키고, 판매업무를 맡은 나머지 인력에 대해서는 유니클로 매장 근무를 권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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