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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하남교산에서 잠실까지 전철로 20분, 강남까지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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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3기 신도시 교통개선 대책

송파~하남선 전철 12㎞ 구간 건설

2023년 착공, 2028년 완공이 목표

위례~과천선, GTX 환승역에 연결

중앙일보

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 중 하나로 지정한 경기도 하남시 교산동 일원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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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5호선 하남시청역(개통 예정)에서 서울 송파구 중심부를 연결하는 송파~하남선 도시철도가 건설된다. 국토교통부가 3시 신도시로 지정한 경기도 하남교산지구의 교통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경기도 과천지구에선 서울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까지로 계획했던 위례~과천선 도시철도를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연장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과 연결하기 위해서다. GTX-C노선은 경기도 수원에서 과천~양재~삼성~청량리를 거쳐 경기도 양주까지 이어진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 5곳 중 하남교산지구(3만2000가구)와 과천지구(7000가구)의 교통개선 대책을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하남교산지구에선 대중교통과 도로망 확충을 위한 20개 사업에 2조원을 쓴다. 핵심은 송파~하남선(12㎞, 사업비 1조5400억원)이다. 2023년 공사에 들어가 2028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 이 노선이 완공하면 서울 잠실까지는 20분, 강남역까지는 30분 정도면 갈 수 있다고 국토부는 전망했다.

당초 국토부는 송파~하남선의 송파 쪽 출발역을 서울 지하철 3, 5호선 오금역으로 할 계획이었다. 이렇게 하면 신도시 거주자가 서울 강남권이나 잠실 등으로 출퇴근하는 데 불편할 수 있다고 보고 노선 변경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연결 지점은 다음달께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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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교통개선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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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범 국토부 공공택지기획과장은 “서울 외곽에 있는 오금역보다는 사무실이 많은 도심과 바로 연결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다”며 “하남에서 송파·잠실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은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송파구와 하남시를 연결하는 서하남로는 하남교산지구까지 연장(1.4㎞)한다. 강동·송파구와 하남시의 경계 쪽에 위치한 동남로까지는 연결도로(2.6㎞)를 만든다. 동남로에 있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에는 대중교통 환승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남교산지구에서 버스를 타고 강동구 천호동 쪽으로 가기도 편해진다. 하남교산지구의 남북 방향으로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노선을 설치한다. 이 노선은 강동구 천호동과 하남시를 잇는 BRT 노선에 연결한다.

과천지구는 위례~과천선 연장(총 20㎞) 등 10개 사업에 7400억원을 투입한다. 위례~과천선 연장에는 사업비 4000억원이 드는 만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김 과장은 “위례~과천선을 GTX-C노선과 연결하면 (신도시 거주자가) 서울 강남과 수도권 남부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지구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 사당역이나 경기도 안양시 쪽으로 이동하기도 쉬워진다. 국토부는 사당역과 안양시를 연결하는 BRT 노선(11.2㎞)을 신설하고 과천지구에는 환승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김 과장은 “남양주 왕숙과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의 나머지 4곳도 올해 말까지 교통대책을 순차적으로 확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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