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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경산산업지구, 산학혁신 생태계로 기업·첨단연구소 `헤쳐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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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뛰는 대구 ◆

매일경제

경산지식산업지구에 들어선 메디컬융합소재실용화센터와 철도차량융합부품기술센터, 무선전력전송기술센터 등 연구센터 전경. [사진 제공 = 경북테크노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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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DGFEZ)은 대구·경북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첨단산업 지원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은 대구 4곳과 영천 2곳, 포항, 경산 등 경북 4곳에서 2022년 기반시설 개발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경북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경북 최대 경제자유구역으로 조성 중인 경산지식산업지구다. 경산지식산업지구는 2012년부터 경산시 하양읍 대학리와 와촌면 소월리 일원에 약 1조원의 사업비를 들여 382만㎡ 규모로 조성 중이다. 이곳은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와 패션테크 융·복합 클러스터, 첨단 메디컬 신소재 테스트베드(시험장) 등으로 조성된다. 총 2단계로 진행되고 있는 이곳은 올해 1단계 사업이 완료돼 건설기계와 자동차부품, 금속제조, 섬유 등 124개 기업과 5개 연구기관이 입주해 있다. 2단계 사업은 현재 보상 협의가 진행 중이다.

경산지식산업지구의 가장 큰 특징은 산학연관 혁신 생태계가 잘 조성돼 있다는 점이다. 1단계 사업을 통해 이곳에는 이미 외국인투자기업 1곳과 국내 기업 118곳, 연구기관 5곳이 들어서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농업 및 임업용 기계 제조 회사인 대동테크가 있다. 2000년 설립된 대동테크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ISO9001·ISO14001 인증, 소재부품 전문기업, 뿌리기업 확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인증을 취득했다. 또 기업부설연구소 기반으로 연구개발을 거듭한 결과 2018년 'TMR 사료 배합기의 측창 개폐 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기술보증기금에서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2017년에도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에서 3년간 연구 지원을 받아 다양한 해충을 친환경적으로 방재할 수 있는 곤충병원성 선충 'DDK-S'를 국내 최초로 고체 배양하는 데 성공해 지난해 녹색인증기업에 선정됐다. 건설기계 장비 제조 업체인 지누건기도 차별화된 장비와 제조 능력을 갖춘 회사다. 일반적인 기계 정비와 전기 굴삭기 제작 및 정비 등 차별화된 기술을 통해 두산밥캣 등 유명 건설기계와 중장비 제조 업체 등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케이티중기는 지게차 재조립 및 판매, 정비 등 사업을 통해 관련 분야 우수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케이티중기는 작업 내용과 환경에 맞게 작업 장치를 재조립하거나 구조를 변경해 완성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업체다. 또 대기오염 감소의 일환으로 환경부 주관 노후된 건설기계의 무상 엔진 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발전소 구조물 설계부터 제작 시공 운영과 울타리펜스 제조 등 태양광 관련 사업에 있어 유망 기업으로 꼽힌다. 분야별 전문인력과 함께 고객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업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들 기업 외에도 경산지식산업지구에는 무선전력전송기술센터, 메디컬융합소재실용화센터, 철도차량융합부품기술센터, 건설기계기술센터, 첨단메디컬융합섬유센터 등 5개 연구기관도 입점해 기업 경쟁력 증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무선전력전송기술센터는 무선전력전송 분야 국내 최초의 거점센터로 육성되고 있다. 국내 기업의 관련 분야 기술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 육성을 목표로 총사업비 192억원을 들여 연면적 1905㎡에 연구동(지상 2층)과 실험동(지상 1층)을 갖췄다. 무선전력전송기술은 2013년 세계경제포럼이 미래 10대 기술로 선정할 만큼 미래 산업의 대표 기술로 꼽힌다.

메디컬융합실용화센터는 고부가가치로 주목받고 있는 메디컬융합소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총사업비 450억원이 투입됐다. 센터는 연면적 6830㎡ 용지에 아파트형 공장동(지하 1층~지상 4층)과 안전성 평가동(지하 1층~지상 3층)으로 건립됐다. 일부 선진국이 주도하는 의료용 융합 소재 분야 국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철도차량융합부품기술센터는 철도차량 부품산업의 기술력 강화를 위해 총사업비 200억원이 투입됐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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