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 홈카페 홈트 유행에 관련 식·음료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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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코로나19를 경험한 우리의 일상은 많이 달라졌다.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집에 있는 시간이 자칫 무료해 코로나 블루(우울증)를 겪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집에서 놀고 즐기는 문화로 발전했다. 즐기는데 먹고 마실거리가 빠질 수 없는 법. 이러한 생활·소비패턴의 변화는 식·음료 부문의 성장을 가져왔다. 코로나19로 외식업체의 식·음료 수요는 줄었지만 집콕 수요의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19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은 라면이다. 국내 수요 증가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라면을 대량으로 비축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국내 라면업계 1위 농심은 1분기 영업이익이 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뛰었다. 매출도 6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늘었다. 국내 온라인 라면 매출이 전년대비 115% 늘어났고, 해외에서도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열풍도 한 몫을 하면서 해외법인 실적이 25%나 증가했다. 농심은 이 같은 성장세를 몰아붙여 신제품 ‘칼빔면’으로 비빔면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 주류매대에 각종 할인 정보가 게시돼 있다. (사진=이성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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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과 홈카페의 확산도 코로나19로 대중화된 현상이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3월 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가량 증가했다. 2018~2019년 같은 기간 매출신장률이 9.9%, 12.3%였던 것에 비하면 이는 큰 폭의 오름세다. 소주 17.3%, 맥주 10.4% 모두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집에서 가볍게 즐기는 한잔’이라는 홈술 트렌드를 겨냥해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알코올 도수 16.9도)의 한정판 ‘처음처럼 플렉스(FLEX)’를 내놨다. 처음처럼은 지난해 12월 알코올 도수를 낮춰 전국구 소주 중 처음으로 16도 소주 시대를 개척했다. 부드러운 소주의 맛에 래퍼 ‘염따’와 협업한 상품으로 2030 젊은층을 공략한다.
홈카페 관련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달고나 커피’처럼 직접 만들어 먹는 커피도 유행했지만 커피전문점에 가지 않고도 간편하게 고품질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프리미엄 인스턴트 원두커피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정상적인 출근을 하는 직장인들도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동서식품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카누 시그니처’를 작은컵으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카누 시그니처 미니’를 내놨다.
홈트레이닝(홈트)이 유행하면서 단백질 식품도 각광 받고 있다. 매일유업은 2018년 성인을 위한 맛있고 간편한 단백질 ‘셀렉스’를 출시하고 1년 만에 누적매출 4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9가지 필수아미노산을 모두 갖춘 완전 단백질로 구성된 ‘셀렉스 코어 프로틴 플러스’를 신제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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