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 만큼 낸다' 비대면 디지털자동차보험으로 판매 성과
캐롯손보의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매월 가입자의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캐롯손보가 제공한 캐롯플러그를 차내 시가잭에 꽂으면 운행 기록이 사용자 앱으로 전송된다. 이렇게 수집된 운행 정보를 기반으로 가입자는 보험료를 월납 형태로 낸다.
캐롯손보에 따르면 연평균 운행 거리 1만5000km 이하인 운전자는 기존 자동차 대비 8%~30% 가량 보험료를 아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험 설계사 없이 직접 사용자가 가입하는 다이렉트보험보다도 가격이 싼 편이다.
업계에서는 캐롯손보의 퍼마일 보험의 가입자 수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5월 기준 하루 평균 가입자 수 증가율은 2월 대비 560%에 달한다.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입하면 더 많은 가입자가 몰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 퍼마일 자동차보험에 비견할 만한 보험은 아직 없다. 자동차에 운행 계측기를 장착하고, 운행기록에 따라 보험료를 산정한다는 서비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더케이손해보험, K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에서 판매하는 ‘원데이자동차보험’이 있다. 이 보험은 1~7일까지 하루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이 보험 역시 가입자의 운행 여부와 상관없이 하루 단위로 보험료를 계산한다. 가입자 입장에서도 매번 보험을 가입해야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매출 규모가 적고 가입자 수도 많지 않다.
캐롯손보는 지난해 10월 한화손해보험과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가 주요 주주사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디지털보험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부분의 인슈어테크(보험+IT) 기업이 기존 보험사들의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채널 정도였다면 캐롯손보는 자체 상품 설계단부터 사물인터넷, 빅데이터분석 등의 기술을 가미하고 있다.
인력 구성도 IT개발 인력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0% 미만인 일반 보험사와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정영호 캐롯손보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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