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히말라야 실종교사 드디어 가족 품으로…23일 국내 운구할 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 네팔 국경봉쇄로 국제선 중단

충남교육청·외교부, 일본 전세기로 운구 추진

지난 1월13일 출국한 지 132일 만에 귀국 길

공항 도착 뒤 가족에 인계, 가족장 치를 예정

지난 1월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도보여행에 나섰다가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 유골이 국내로 운구된다.

중앙일보

지난달 22일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이 발견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현장 수색 모습.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1일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1월 17일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숨진 교사 4명의 유골이 이르면 23일쯤 국내로 운구될 예정이다. 사고가 발생한 지 128일, 교사들이 동료들과 함께 지난 1월 13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지 132일 만이다.

눈사태로 실종됐던 교사 4명 가운데 지난달 25일 2명의 시신이 먼저 발견됐고 이틀 뒤인 27일 시신 1명이 추가로 수습됐다. 이어 지난 1일 마지막으로 남았던 교사 1명이 발견됐다. 사고 발생 108만이었다.

수습된 시신은 사고 현지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인 포카라를 거쳐 네팔 수도 카트만두 소재 구립 티칭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시신은 가족 동의를 거쳐 지난 7일부터 차례로 화장한 뒤 국내 운구를 기다려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네팔 당국이 국경을 봉쇄와 함께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하면서 운구에 차질을 빚었다. 네팔 정부는 애초 7일 종료 예정이던 봉쇄를 18일로 연장했고 15일까지로 예정됐던 국제선 운항 중단도 31일까지 미뤄졌다.

중앙일보

지난 1월 23일 네팔 안나푸르나 한국인 눈사태 실종 현장에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이끄는 kt드론 수색팀이 구조견과 함께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지에 남아 있던 유족 1명과 국내에서 기다리던 교사의 가족들이 애를 태웠다. 충남교육청과 외교부 등은 국적 항공사를 통한 조기 운구가 어렵다고 판단, 다른 경로를 찾았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전세기를 띄워 네팔 현지의 자국민을 이송한다는 소식을 접한 충남교육청과 외교는 일본 외무성·대사관 등을 통해 협조를 요청했다. 현지에 남아 있는 유족 1명과 충남교육청 직원 3명, 유골의 탑승을 요청한다는 내용이었다.

아직 네팔 정부가 일본 전세기의 운항을 최종적으로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전세기가 운항하면 교사 유골은 일본 도쿄를 거쳐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운구될 예정이다. 이르면 23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교사의 가족들은 가족장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들의 유골이 국내로 운구되면 곧바로 유가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라며 “(교사)가족의 의견을 존중해 합동장례를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실종교사 4명과 함께 트레킹에 나섰던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3팀 교사가 지난 1월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월 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해발 3230m)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와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일지

▶1월 13일,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11명 교육봉사 출국

▶1월 17일, 안나푸르나 눈사태로 교사 4명 실종

▶1월 18일, 정부 신속대응팀 현지 급파

▶1월 20일, 충남부교육감 단장 현지지원단(2진) 출국

▶1월 21일, 산악인 엄홍길 대장 구조작업 참여

▶1월 23일, 엄홍길 대장·KT드론팀 귀국

▶4월 22일, 사고 현장 인근에서 가이드 시신 발견

▶4월 24일, 실종교사 시신 2구 발견

▶4월 27일, 실종교사 시신 1구 발견

▶5월 1일, 실종교사 및 가이드 시신 발견

▶5월 23일, 실종교사 유해 국내 운구(예정)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