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JT친애저축은행(대표 박윤호)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27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배당액은 182억1180만원이며 배당 성향은 2019년 당기순이익(314억원) 대비 약 58%다.
JT친애저축은행의 이번 현금 배당은 지난 2012년 한국 진출 이후 처음이다. 일본 금융사 J트러스트가 영업 정지된 옛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약 1780억원을 투자해 JT친애저축은행을 출범시켰다. 현재 J트러스트그룹 자회사 ‘J트러스트카드’가 JT친애저축은행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중·저신용자 중금리 대출 확대 등을 통해 빠른 외형 성장을 이뤘다. 2014년 12월 중금리 신용대출 출시 이후 올 3월까지 누적 공급액은 1조2400억원으로 단일사 기준 업계 최상위권 규모다. 이 중 4~8등급 중·저신용자 비중이 91%에 달한다. 국내 중소기업 대출은 약 2조5400억원 규모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출범 첫 해인 2012년 말 약 2553억원(업계 55위)에서 지난해 말 2조3587억원(업계 7위)까지 크게 늘었다. 7년 간 10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1%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2012년 742억원에서 지난해 말 2014억원까지 확대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47.09%에서 5.42%, 연체율은 44.82%에서 3.82%까지 낮아지는 등 자산 및 여신 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JT친애저축은행이 이달 중 배당을 마치면 J트러스트그룹은 이를 재원으로 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현지 계열사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2015년 흑자 전환 이후 안정적인 경영 궤도 오르며 이익잉여금이 충분히 적립됐다”며 “진출 9년 만에 첫 배당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동남아 시장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JT친애저축은행 본점 모습.(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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