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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美 "자유진영 내 공급망 확대, 韓에도 기회"…화웨이 고립 동참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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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전방위적 옥죄기에 들어간 미국 당국이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과 안보 위협 등을 거론하며 동맹들을 향한 반(反) 화웨이 전선 참여를 거듭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경제번영네트워크 (EPN·Economic Prosperity Network)를 비롯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한 구상을 가속하며 동맹의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미·중 갈등 격화와 맞물려 양국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한국으로선 고민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현지 시간 21일 미 국무부의 발언록에 따르면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은 전날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들과의 전화간담회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5G(5세대) 클린 패스(Clean Path) 구상'을 거론하면서 "화웨이와 중싱통신 등 신뢰할 수 없는 판매자가 공급하는 어떠한 5G 장비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는 믿을 수 없고 위험도가 높은 판매자들이 민감한 정보를 중국의 수중으로 빼돌리는 능력을 차단함으로써 이들에 맞서는 최상의 안보 기준을 구현해준다"고 밝혔습니다.

크라크 차관은 모두 발언을 시작하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은폐와 강압 등 중국 공산당의 전략으로 인해 기인한 것"이라고 중국 책임론을 제기한 뒤 "이 국제적 위기의 시기는 자유를 사랑하는 나라들이 신뢰와 투명성, 법의 지배라는 깃발 아래 함께 모이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의 탈(脫)중국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경제블록인 EPN 구상과 관련해 "5G 경제안보 노력에 있어 미국은 신뢰가 성공적인 파트너십의 토대라는 점을 인지한다"며 "이러한 가치들을 존중하는 기관들은 파트너가 되고 번영할 것이며 그렇지 않은 기관들은 파트너로서 신뢰하기 어려우며 안정성에 위협을 가하는 존재들"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크라크 차관은 EPN 구축과 관련해 미국이 염두에 두고 있는 한국의 역할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국은 미국의 훌륭한 동맹"이라며 두 나라가 깊고 포괄적인 관계를 갖고 있으며 신뢰할만한 파트너십을 위한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국과 한국과 같은 나라들을 묶기 위한 EPN 구상에 대해 한국과 대화를 나눴다면서 "EPN의 핵심 가치는 자유 진영 내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공급망을 확대하고 다각화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도 훌륭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병남 기자(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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