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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흡연·음주 등 국민 건강 지역 격차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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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2019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서울신문

2009년 서울과 전남의 남성 흡연율은 45.8%와 47.6%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2019년 32.2%와 40.2%로 격차가 10% 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지난해 대전은 고위험 음주율이 11.2%인 반면 충북은 17.6%나 됐다. 2009년 두 지역의 고위험 음주율은 11.5%와 13.0%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흡연뿐 아니라 음주·걷기·비만 등 건강 관련 지표에서 지역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21일 발표한 ‘2019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따르면 국민건강 측면에서 지역 간 균형발전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전국 255개 시군구 보건소가 19세 이상 약 900명을 표본으로 추출해 건강 관련 실태를 조사한 자료로, 지역보건의료계획 시행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흡연율은 20.3%로 2019년 대비 1.4% 포인트 줄었다. 남성 흡연율은 전년보다 3.2% 포인트 감소한 37.4%였다. 다만 도시와 농촌 간 흡연율 격차가 매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음주율(월 1회 이상 음주)과 고위험 음주율(남성은 7잔, 여성은 5잔 이상 음주를 주 2회 이상)은 각각 59.9%와 14.1%로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지역 간 격차는 각각 26.1% 포인트와 19.0% 포인트로 확대됐다.

반면 걷기실천율과 건강생활실천율, 비만유병률은 지역 간 격차가 줄었지만 전반적인 지표는 나빠졌다. 걷기실천율(하루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걷기)은 40.4%로 전년보다 2.5% 포인트 낮아졌다. 지역 간 격차는 58.0% 포인트로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전년(70.4% 포인트)보다는 큰 폭 감소했다. 건강생활실천율(금연·절주·걷기)은 28.4%로 2019년 대비 2.3% 포인트 감소했다. 비만유병률(체질량지수 25㎏/㎡ 이상)은 34.6%로 전년보다 0.8% 포인트 높아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역 간 건강지표 격차를 해소하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흡연·음주·비만율 감소와 건강생활실천율 향상, 정신건강 및 심뇌혈관질환 관리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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