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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성큼 다가온 더위·야외활동 늘면서 ‘여름용 마스크’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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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티몬 등 온라인 쇼핑몰서 덴탈·일반마스크 판매↑

방역용마스크 착용하고 운동한 中 학생 사망, 불안 커져

이데일리

중구 봉래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이 일반 마스크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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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중국에서 마스크를 끼고 체육 수업 받던 중학생이 호흡 곤란으로 사망했다던데 우리 아이 덴탈 마스크 씌워야 할까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종식 시기가 여름을 훌쩍 넘겨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여름철 마스크 착용에 대한 고민이 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덥고 답답한 방역 마스크 대신 덴탈 마스크, 인견 마스크 등 여름용 마스크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KF94, N95 마스크 등 높은 등급의 방역용 마스크를 쓰고 운동을 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지만, 유산소 운동 등을 할 때 호흡이 불편한 건 사실이다. 또 기온이 올라가면서 마스크를 쓴 얼굴 전체에 습기가 차 불쾌감을 느낀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KF94 등급의 마스크는 평균 입자 크기가 0.4㎛인 미세먼지를 94%까지 차단하기 때문에 임산부와 호흡기 질환자, 어린이, 노약자 등이 착용했을 때 호흡이 불편한 경우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1일 중부 후난성에서 N95 등급 마스크를 쓰고 1km 달리기를 하던 14세 청소년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며 돌연사 했다. 지난달 24일에도 중국의 중학생이 마스크를 쓰고 체육 시간에 달리다 숨진 바 있다.

또한 방역용이 아닌 덴탈마스크 등을 써도 무방하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관련 수요는 더욱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덴탈마스크 등 방역용이 아닌 다른 마스크를 써도 감염 예방 또는 생활방역을 실천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5월 초순인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덴탈마스크 검색량은 지난해 95회에서 올해 11만2246회로 폭증했다. 같은 기간 메시와 인견 마스크 역시 0회에서 154회, 2회에서 1527회로 늘어 수요 급증을 방증했다.

티몬 역시 여름용 마스크 판매가 늘었다. 같은 기간 여름용 마스크 제품의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약 3.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용 마스크 제품 중 메시마스크의 매출은 3734% 증가했으며, 기존의 KF마스크 보다 얇은 소재로 만들어진 덴탈마스크의 매출도 379% 상승했다.

티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에 무더위가 더해지며 여름용 마스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메시, 인견, 리넨 등 얇은 소재의 제품과 스포츠용 마스크 등 무더운 여름을 나기 위한 마스크 구매를 서두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방역용 마스크가 아닌 일반 마스크 가격이 다시 오르는 추세다. 편의점에서는 덴탈마스크가 5장에 7000~8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1장에 1500원인 공적 마스크와 가격이 비슷하다.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관련 제품들 역시 하루 사이에 10~50% 가량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다.

이에 대형마트 등 유통 채널은 여름철 마스크 수요를 잡기 위해 덴탈마스크, 인견마스크 등 관련 제품 물량 확보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마스크 품귀현상에도 마스크 가격을 올리지 않았던 ‘착한 기업’으로 알려진 ‘웰킵스’와 협력해 70만 장의 마스크를 확보했다. 오는 27일까지 마스크를 개당 1200원에, 롯데마트 제휴카드 결제 시 10% 할인한 1080원에 판매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웰킵스 마스크는 등교 개학에 대비해 초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사이즈를 확보했다.

또 일반 마스크도 할인 판매한다. 우수 중소기업인 지에이헬스케어와 협력해 개발한 국내산 3중 필터마스크 12매와 60매 상품을 각 8000원과 3만9000원에 판매한다. 국내산 고기능 부직포 3종 필터마스크로 코 라인에 밀착돼 김 서림 방지가 되도록 3단 접이식으로 설계했으며 코와 입을 압박하지 않아 숨쉬기 편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상품은 4월 한 달간 72만장이 판매됐으며, 5월 들어서는 더워진 날씨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11일까지 100만 장 넘게 팔렸다.

최수연 롯데마트 헬스앤드뷰티 팀장은 “일반 마스크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다양한 사이즈의 마스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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