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객장/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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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10주 만에 최고에서 내려 앉아 소폭 떨어졌다. 지난주 신규 실업자가 240만명 더해졌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심화했다.
◇나스닥 1주일 만에 최대 낙폭: 2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01.78포인트(0.41%) 하락한 2만4474.12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23.10포인트(0.78%) 내려 2948.51, 나스닥 지수 역시 90.90포인트(0.97%) 밀린 9284.8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의 낙폭은 1주일 넘게 만에 가장 컸다.
S&P의 11개 업종 가운데 소재주를 제외한 10개가 내렸다. 특히 에너지와 기술 업종이 1% 넘게 내려 하락장을 주도했다.
아마존은 전날 사상 최고에서 2.1% 내려 왔다. 넷플릭스는 2.6% 밀렸고 알파벳(구글 모기업)과 애플은 각각 0.2%, 0.8%씩 하락했다.
◇"트럼프, 재선 위한 중국 때리기": 신규 실업지표와 미중 갈등에 증시 랠리가 꺾였다. 특히 중국이 홍콩 자치권을 제약하는 국가보안법을 내놓자 미국이 강하게 비난하며 제재로 대응할 태세다.
중국은 22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을 발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한국가 두 체제라는 일국양제에 따라 홍콩에 부여했던 자치권을 국가보안법을 통해 사실상 무력화한 것이라고 미국은 힐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에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상원은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중국 정부 관료들을 제재하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전날 상원이 중국기업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퇴출 가능성을 열어둔 법안을 가결한 점도 미중 긴장을 더욱 심화할 재료로 여겨진다. 뉴욕에 상장된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의 주가는 이날 2.1%, 3.2%씩 내렸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대중 강경책을 더 강하게 밀어 부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실업 부담: 신규 실업 부담도 증시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40만건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9주 동안 쌓인 신규 실업자는 3860만명에 달했다. 다만, 청구 건수는 7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스테이트스트릿의 마이클 아론 수석투자전략가는 "경제 지표상 단기 고용시장이 코로나19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긴장이 고조된 점"도 증시에 제약을 가한다고 덧붙였다.
증시 하락 속에서 상대적으로 유가 랠리가 돋보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와 영국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모두 3월 10일 이후 10주 만에 최고를 달렸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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