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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통합당, 워크숍 마지막날…'김종인 비대위' 결론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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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지도부, 17일 김종인 자택 방문…워크숍, 비대위 여부 주목

워크숍 첫날 자성의 목소리 쏟아져…"문제도 모르고 삽질" "극우와 단절"

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5.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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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유새슬 기자 =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등 향후 지도체제를 놓고 끝장토론을 진행한다.

통합당은 22일 국회에서 당선인워크숍을 진행한다. 워크숍에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지역구 당선인 84명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내 의견이 가장 엇갈리는 현안인 만큼 당선인들의 끝장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끝장토론'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경우 표결까지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Δ김종인 비대위 Δ조기 전당대회 Δ권한대행 체제 및 당내 혁신위원회 구성 등 당내 의견이 엇갈린다.

이로 인해 김종인 비대위로 한정해서 논의를 진행하면 또 다시 싸우는 모습만 보여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도체제에 대한 논의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주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지난 17일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자택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대위로 가닥을 잡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는 워크숍 첫 날 인사말에서 "(지도체제 등이) 어떤 방식에 따라 결정이 된다면 반대 의견을 가지더라도 흔쾌히 (동의하는) 워크숍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종인 비대위는 심재철 전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강하게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초·재선을 중심으로 '비대위'에 찬성하는 의견이 다소 우세했다.

하지만 상임전국위원회가 정족수 미달로 성원되지 않고, 4개월 임기의 '반쪽짜리' 김종인 비대위만 전국위를 통과하면서 당사자인 김 전 위원장의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 시간이 흐르면서 당내에서는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기 시작했다.

통합당은 지도체제 문제가 진전되지 않고 있는 만큼 이번 워크숍에서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당선인들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총의가 확실하게 모이면 표결까지 할 필요는 없다"며 "그러나 의견이 달라지면 다수의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워크숍에서는 Δ당 전략 부재 의견에 따른 당 전략컨트롤타워 수립 방안 Δ선거 패인으로 지적된 중도층 이슈파이팅 방법 Δ당 지지 취약계층으로 파악되는 청년세대와의 동행 등을 주제로 집중적인 토론이 진행됐다.

초·재선 당선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4·15 총선에서 재선 의원이 된 김희국 당선인(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은 "우리는 문제를 모르고 답을 적어낸 것은 아닌가"라며 "성적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삽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따뜻한 마음이나 실존적 삶에 대한 동정심보다는 얼음처럼 차가운 법리나 현학에 가까운 원칙, 그리고 공공성·사회성·평등성보다는 경제성을 우선하지 않았나"라며 "우리는 지식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초선인 황보승희 당선인(부산 중영도)은 "국민의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보수의 모습, 품격을 지키는 보수가 돼야 한다"며 "극우세력과 단절해야 한다. 진정한 보수와 수구·극우는 다르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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