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못가지만 현장 응원 생생…AI코치가 운동 교정
문화-스포츠-쇼핑 등 다방면에서 5G 콘텐츠 맹활약
LG유플러스의 5G 스마트홈트 서비스 홍보 이미지(LG유플러스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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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일요일이면 교회나 절을 찾아 마음의 평안을 얻고 신앙인들과 영성을 나누던 삶, 힘들었던 하루의 스트레스를 헬스장에서 굵은 땀방울로 해소하던 일, 겨우내 기다렸던 프로야구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아 목이 쉬도록 응원하던 나날들.
너무나 당연했던 일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으로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젊은이들의 열정의 분출구였던 클럽도 사실상 폐쇄된 상태다.
그렇다고 '유희적 인간'의 놀이에 대한 욕구가 일순간 사라질 수는 없는 법. 이런 일상을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콘텐츠 서비스가 되살려주고 있다. 증강현실(AR)로 집에서 전문 강사의 운동을 따라하면서 내 자세까지 잡아주는 코칭을 받는가 하면, 홈쇼핑에 방영된 상품을 AR로 띄워 360도 회전시켜가며 제품을 상세하게 살펴보고 쇼핑할 수도 있다.
가상현실(VR) 헤드마운트 단말기를 쓰고 '원픽' 아이돌 공연을 생생하게 1열에서 관람하는가 하면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프로야구 경기를 마치 선수 옆에서 보듯 다양한 각도에서 관람하고 응원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거의 20년전에 나온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화되는 셈이다.
◇2% 부족했던 5G 콘텐츠, 1년만에 환골탈태…코로나19 '공백' 채워
지난해 4월 5G 세계최초 상용화 이후 이동통신 3사는 5G의 특장점을 살린 5G 콘텐츠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5G가 종전 LTE보다 최대 20배 이상 빠른 '초고속'을 자랑하고 '초저지연, 광대역' 서비스를 자랑하는 만큼 이를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5G 콘텐츠를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5G 망 자체가 완벽하게 구축된 것이 아닌데다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 콘텐츠에 대한 '수요' 자체가 많지 않아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콘텐츠 자체의 '수'(數)와 '질'(質)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적은 데다 기대보다 화질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고화질 영상의 경우 용량은 큰 반면 실제 재생시간은 짧아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도 아쉬움으로 꼽혔다.
방송인 데프콘과 모델들이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유플러스(U+) 아이돌 라이브(LIVE) 를 홍보하고 있다. 2018.10.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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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5G 콘텐츠가 1년만에 '환골탈태'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늘어자나 통신사들의 5G 서비스도 더욱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아이돌가수의 경우 콘서트나 팬미팅이 모두 취소됐는데, 이를 5G로 생생하게 '방구석 1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5G 기술이 돕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 특화서비스 ‘U+아이돌Live’ 모바일 앱에서 제공하던 차별화 기능과 아이돌 공연, 독점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TV에서 더 크고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IPTV용 ‘U+tv 아이돌Live’를 출시했다. U+tv에서 좋아하는 아이돌을 ‘방구석 1열’에서 무료로 즐기며 공연 취소와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시즌 누적 이용자 2000만명을 기록한 야구 중계 서비스 ‘U+프로야구’도 무관중으로 개막한 2020 프로야구 시즌 초반을 달구고 있다.
KBO 5경기 실시간 동시 시청과 함께 Δ선수 포지션별 영상 Δ주요장면 다시보기 등을 제공하며, 특히 5G 특화 기능인 Δ경기장 줌인 Δ홈 밀착영상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경기장에 가지 않아도 생생하게 현장을 즐길 수 있다.
또 '방구석 응원'을 위해 Δ라이브 채팅 Δ실시간 게임도 추가해 야구팬 소통 기능을 강화했다.
◇코로나19로 빼앗긴 일상, 5G로 '비대면 문화' 부상
헬스장에 가서 트레이너에게 받던 운동수업도 집에서 인공지능(AI)과 AR로 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트'는 단순히 동작을 따라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AI기술을 적용, AI코치가 실시간으로 자세를 교정해준다. 또 운동이 끝나면 별로도 기록할 필요없이 신체 부위별 운동시간, 소모칼로리, 동작별 정확도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제공한다.
이같은 기능에 힘입어 스마트홈트의 3월 월평균이용자수(MAU)는 1월 대비 3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속 거리두기가 진행중인 최근에도 이용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감형 서비스를 TV홈쇼핑과 연결한 'U+AR 쇼핑'도 3월 이용자 수가 1월 대비 4배 폭증하면서 '언택트(비대면)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실제 상품 구매로 이어진 사례도 1월 대비 450% 증가했다.
LG유플러스가 'U+프로야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순방문자수(UV)가 지난해에 비해 22% 늘어났다고 20일 밝혔다.(LG유플러스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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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R 쇼핑은 스마트폰을 TV홈쇼핑 화면에 비추면 증강현실로 나타난 상품 정보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앱장터에서 U+AR 쇼핑 앱을 내려 받아 실행해 방송중인 홈쇼핑 화면을 비추면 된다. 홈쇼핑 채널을 인식하면 방송 중인 상품관련 정보가 TV 주변에 AR형태로 제공된다.
실제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하듯 상품을 360도로 돌려가며 자세히 볼 수 있는 3D AR기능과 방송에 나오지 않은 상품정보를 영상으로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있는 비디오AR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3D AR로 구현된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공간에 배치해 볼 수도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 성장은 '킬러 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렸다"면서 "AR, VR과 같은 5G 콘텐츠 제작∙수급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개발에 5년간 2조 6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해 관련 산업을 키우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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