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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굿모닝 증시] 미·중 갈등 우려 속 2000선 뚫은 코스피…"경제 정책 기대감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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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코스피는 두 달 반 만에 장 중 2000선을 돌파

코로나19 우려 선반영…"여름까진 지수 상승 전망"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일 코스피는 두 달 반 만에 장 중 2000선을 돌파했다. 주요 경기 지표와 기업들의 기초체력이 낮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면서 지수는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반면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전일 백신 훈풍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대응을 예고하는 등 미국과 중국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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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SK증권 연구원 = 코스피가 2000선에 육박하면서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부진은 이미 지수에 선반영 됐다고 본다. 유동성 공급 등 정책지원과 경제활동 이후 빠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지수를 움직이고 있다.


내년 코스피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현재 약 133조원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당기순이익 추정치가 20% 정도 하향 조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10조원)보다 약 20% 이상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는 테크 및 플랫폼 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양회와 한국형 뉴딜 추진 등 신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 단기적인 모멘텀도 높은 상황이다. 주식 중에서도 성장성이 높고 무형자산이 많은 업체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 미·중 무역분쟁 재개 우려감으로 변동성 장세는 이어지겠지만 올해 여름까지는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대신 8~9월에는 시장의 관심을 끌 만한 이벤트가 많다. 연준의 긴급 대출제도 시행 종료와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한시적 면세 만료일, 미국 대선 TV 토론 등은 모두 시장의 경계감을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


◆방경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모더나 백신 임상 1상 발표 이후 나타난 주식시장이 급등락했다는 점을 보면 앞으로 방향성 설정에 코로나19 종식 여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치료제에 이어 백신 개발이 진전을 보이고 미국 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했던 뉴욕도 경제 정상화에 나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는 IT,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이다.


유럽 주식시장은 국가 간 주식시장 흐름이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경제활동 정상화에 나선 독일, 추가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을 내놓고 있는 영국이 선호국가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은 경제활동 정상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관광업 등 주요 서비스 분야에 제한이 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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