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통제되고 있지 않다"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속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려 노력하며 산책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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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영국의 명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과학자들이 미국의 코로나19 규제 완화가 사망자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션타임스(FT)에 따르면 이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통제되고 있지 않다며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미국의 전체 50개 주 중 절반 정도가 여전히 1.0 이상의 바이러스 재생률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재생률이 1.0보다 높으면 바이러스가 기하급수적으로 퍼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목표 미달에도 미국의 거의 모든 주와 지역이 이동제한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과학자들은 구글이 측정한 사망자 수와 이동성 통계를 토대로 미국의 50개 주에 대한 코로나19의 재생산률을 추산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소장은 이번 주 인터뷰에서 "올 겨울 제2의 코로나 확산 물결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레드필드 소장은 올해 말 남반구에서 바이러스가 다시 유입됨에 따라 미국에서 새로운 감염 확산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임페리얼 칼리지의 액셀 갠디 수학과 교수는 "이는 코로나19가 아직 지나가지 않았다는 것이다"며 "감염자 발생건수는 감소했고, 방역 노력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지속적인 억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갠디 교수는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유지, 자주 손 씻기 등으로 사람들의 행동이 바뀌면 감염자 발생건수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나친 긴장 완화는 매우 중대한 실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재생률을 1.0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데 현재 미국 대부분의 주는 그렇지 않다"고 우려했다.
미국 내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지난 주 의회에서 "각 주가 너무 빨리 코로나 규제를 완화할 경우 "고통과 죽음이 따른다"고 경고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 로이터=뉴스1 © News1 자료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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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지사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경제 재개를 시작하라고 촉구했고, 주지사 대부분은 그의 말을 따르기 시작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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