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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워싱턴D.C. 29일부터 코로나19 봉쇄 앞당겨 해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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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리얼 바우저시장 발표

백악관 재촉에도 6월8일로 정했다가 "단계적 해제"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백악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통령 집무실과 보좌진 사무실 등이 있는 '웨스트 윙'에 출입하는 모든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시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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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뮤리얼 바우저 시장이 6월8일로 예정했던 봉쇄 해제를 5월 29일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하기로 21일(현지시간 ) 발표했다고 AP통신과 국내 매체들이 보도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규제 해제와 경제 재가동 요구에도 불구하고 몇 주일 동안이나 아직 해제할 때가 아니라며 버텨왔지만, 결국 이 달 말 이내에 단계적 해제를 시작한다고 밝히고 29일을 시작일로 지정했다. 이는 6월 8일의 날짜에서 10일 앞당긴 것이다.

바우저 시장이 발표한 코로나19 봉쇄 해제 계획은 3단계로 되어 있으며 29일부터는 1단계의 해제가 시작된다. 여기에는 레스토랑의 옥외 테라스 좌석의 영업 허가, 긴요하지 않은 사업자의 도로변 상품 배달과 수령, 미용실과 이발소의 제한된 인원과 철저한 예약제에 의한 영업 재개 등이 포함된다.

시장은 이번 해제의 과정이 서서히 단계적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하고 주민들에게 2월 이전의 삶으로 당장 완전하게 복귀할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는 전기 스위치를 켜고 끄듯이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시가 6월8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봉쇄 해제를 정한 것은 다른 도시나 주 정부에 비해서 한참 늦은 날짜여서 하루 빨리 재가동을 원하는 백악관의 요구와 완전히 대립할 수 밖에 없었다.

하원내의 워싱턴 D.C. 파견 옵서버인 엘리노어 홈스 노턴은 "시장의 방침은 매우 보수적이지만, 그 것이 올바른 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빨리 봉쇄를 해제하라는 소규모 시위가 두 번 있었지만 워싱턴 시민들의 전체 의사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시내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매일 매일 변동이 심하지만 좀체로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바우저 시장과 시 보건국장 라콴드라 네스비트는 지역 감염 상태를 나타내는 여러 징조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11일 계속해서 지역 감염자 수가 늘지 않고 있고, 그런 긍정적 상태가 앞으로 지속된다면 6월 8일에서 더 앞당겨 완전히 해제를 할 수 있다고 시장은 말했다.

바우저는 이웃 버지니아주 북부와 메릴랜드주 남부의 카운티 행정부와 행동을 함께 해왔다. 버지니아의 대부분은 5월 중순에 봉쇄를 해제했지만 북부 카운티들은 이에 저항하면서 날짜를 늦췄고 지금은 워싱턴 D.C.와 함께 5월 29일부터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시내의 식당가 주인들은 대환영이다. 하지만 다른 주지사 시장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어려운 봉쇄령, 그 보다 더 힘들고 각계의 찬반이 대립되는 봉쇄 해제 명령을 내려야 하는 시장에 대해 동정심을 표하는 사람들도 많다.

식당 체인점들을 운영하는 앤디 샬랄은 바우저 시장에 대한 비판자이며 2014년 시장선거 때 라이벌이었지만 지금은 "사면초가 상태에서 모두가 다른 요구를 하고 있을 때 어려운 결정을 해야하는 시장"에 대해 동정심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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