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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진중권 "윤미향, 제2의 조국사태로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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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청산않는 한 위안부 운동 도덕성에 생긴 상처 치유 안 될 것"

아시아경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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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분위기를 보아하니, 윤미향 건은 제2의 조국 사태로 갈 것 같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용수 할머니와 화해를 계기로 총력 방어태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대충 그렇게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 한바탕 시끄럽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은 갔지만 조국 프레임은 계속 사용될 것"이라며 "이번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사용될 거다). 한명숙 총리 건을 보라. 이미 끝난 사건도 뒤엎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진 전 교수는 같은 날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찾아와 빌었지만 용서한 것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민주당 혹은 윤미향 측에서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아마도 이용수 할머니를 설득해 억지 화해를 시킨 후, 이를 계기로 윤미향 사수의 전선을 구축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잘 안 된 모양"이라면서 "윤미향 측 '선수'들의 말을 들었으면, 과연 그 말이 믿을 만한지 이용수 할머니에게 다시 확인을 했어야 한다. 어쨌든 언론을 통해 세계를 날조하는 저들의 방식이 또 한 번 드러났다. 세계는 이렇게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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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 3월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431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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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어느 단체, 어느 조직에나 비리는 있을 수 있다. 구조적으로 허용된 곳에선 크건 작건 비리가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문제는 비리 혹은 비리 의혹이 발생했을 때 그걸 처리하는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모든 것을 숨김없이 공개하고 깨끗하게 처리하면, 그 조직은 외려 신뢰를 받는다"며 "반면 아무리 작은 비리라도 그것을 은폐하고 변명하고 두둔할 경우, 그 조직은 신뢰를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운동은, 그것을 지지하고 지원해온 국내외의 수많은 시민들의 신뢰 위에서만 가능하다"라며 "윤미향으로 인해 심각한 신뢰의 위기에 빠진 위안부 운동의 의의와 되살려내고, 그 성과를 보존하는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당이라면 윤미향의 누추한 변명이 아니라, 할머니의 한 맺힌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윤미향을 청산하지 않는 한 위안부 운동의 도덕성에 생긴 상처는 절대로 치유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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