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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소맥잔 주고, 지인 만남 주선하고... '홈술족' 겨냥한 마케팅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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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이른바 ‘홈술족’이 늘어남에 따라 주류업계도 관련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가정용 미니 소맥(소주·맥주를 섞은 술)잔을 증정하거나 각종 SNS 이벤트를 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홈술족’을 위해 다음 달 홈 소맥잔 프로모션을 연다. 이마트나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테라 맥주 6캔과 참이슬·진로 등 소주 1병을 사는 소비자에게 집에서 소맥을 제조할 수 있는 미니 잔을 증정하는 행사다. 용량은 일반 맥주잔(200㎖)보다 작은 크기(150㎖)로, 진로의 상징인 두꺼비가 소주·맥주를 섞는 그림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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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망고 링고/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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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기존 가정용·유흥용으로 구분해 출시하던 과일 혼합주 ‘망고링고’를 가정용으로 단일화할 예정이다. ‘망고링고’는 망고 과즙(2.3%)이 함유된 저(低) 알코올 술(알코올 도수 2.5). 홈술족 확대에 따라 병에 출시되던 유흥용 생산은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오비맥주도 홈술족을 겨냥한 각종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달 SNS를 통해 돼지고기 마스터를 선발하는 ‘집돼지 챌린지’ 캠페인을 열었다. 집에서 고기를 굽는 영상을 올리면 ‘고기굽는 장인’이라는 인증서를 발급해주는데, 고기를 먹으며 맥주를 함께 마시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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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의 스텔라 리유니언 캠페인/오비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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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과 관련한 캠페인도 기획했다. 오비맥주는 모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의 대표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를 내걸어, 다음 달 3일까지 SNS에 오랜 기간 못 만난 지인과 관련한 사연을 올리면 일부 사연을 선정해 다시 만나도록 주선하는 ‘스텔라 리유니언’ 캠페인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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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이 새로 출시하는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롯데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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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은 6월 1일 출시하는 ‘클라우드 생(生) 드래프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제품은 맥주 판매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겨냥한 것으로, 특히 홈술족 공략을 위해 기존의 스터비캔(355㎖)보다 약간 작은 330㎖ 용량의 슬릭캔을 도입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슬릭캔은 스터비캔보다 얇고 한 손에 쉽게 감겨 홈술족이 가정에서 편하게 즐기기 좋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엔 2030 소비자를 겨냥해 래퍼 염따와 컬래버레이션으로 한정판 소주인 ‘처음처럼 플렉스’(FLEX)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으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확산하면서 이들을 노린 프로모션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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