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사진=AFPBB News)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고향 주민들을 위해 1200만 달러(약 150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CBS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프라 윈프리 재단은 코로나19 구호기금으로 총 1200만 달러(약 150억 원)를 쾌척하겠다고 발표했다.
윈프리는 “코로나19 사태에 불균형적으로 큰 피해를 본 커뮤니티를 돕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필수산업 종사자들은 몸을 아끼지 않고 희생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를 키워준 커뮤니티에 내가 받은 것들을 되돌려주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우리 곁에 오래 남아있게 될 것”이라며 “나의 결심이 모두에게 커뮤니티와의 나눔을 생각해보고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부금은 시카고와 볼티모어, 내쉬빌, 밀워키, 미시시피주 코지어스코 등 윈프리가 “고향”으로 부르는 도시의 취약 계층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시카고는 윈프리가 1986년부터 2011년까지 25년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인기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를 진행하면서 유명세를 얻은 곳이다.
코지어스코는 윈프리가 태어난 곳이며, 내쉬빌과 밀워키는 어린시절 자란 곳이다. 볼티모어는 방송인으로서의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쌓기 시작한 곳으로 알려졌다.
기부금 가운데 500만 달러는 시카고 비영리단체 ‘리브 헬시 시카고’(Live Healthy Chicago)를 통해 코로나19에 영향받은 흑인과 히스패닉계 노인·저소득층에 전달되고, 나머지 700만 달러는 시카고를 제외한 4개 도시의 자선기관·복지시설·청소년 지원단체 등에 나눠 지급될 예정이다.
앞서 윈프리는 지난달 2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구호 성금으로 1000만 달러(한화 약 122억 원)를 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어릴 적 복지 혜택을 받고 살던 때를 기억한다”며 “위기 상황에 놓인 곳곳은 물론, 내가 자라 온 도시와 지역을 돕고 싶다. 음식이 부족한 이웃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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