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의원은 지난 21일 오후 의정부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변호인과 함께 출석해 2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민 의원이 개표 조작의 증거라며 제시한 투표용지가 경기 구리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유출된 것이라며 대검에 수사 의뢰했다.
그는 검찰 조사를 마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의정부지검 검사가 조사가 끝난 뒤에 제 몸수색을 두 번이나 하고 변호인들의 몸수색을 하겠다고 협박하고, 제 차를 어디론가 끌고 가더니 휴대전화와 태블릿PC를 빼앗아 갔다”며 “이 나라 검찰이 부정선거의 당사자들은 놔두고 그 고발에 앞장선 야당 의원과 여성 성직자는 이렇게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여성 성직자는 민 의원에게 부정선거 의혹 관련 증거를 제공한 한 여성 목사다.
민 의원은 또 검찰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강압적으로 압수해 갔다며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 번호로 부정선거 의혹 해소보다 야당 탄압에 앞장서며 수사력을 낭비하는 검사들에게 격려 문자를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검찰이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서 제보자들의 신분이 노출돼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제게 제보를 주신 분들은 일단 각별히 조심하라. 검찰이 공익 제보자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4·15총선 개표 조작 의혹을 주장해온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진행하는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21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지검에 출석하며 지지자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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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의원은 통합당에도 볼멘소리를 냈다.
그는 “부정선거 고발하는 야당 의원이 검찰에서 검사한테 두 번 몸수색 당할 때 통합당은 뭘 했는가? 강 건너 불구경하는가? 이제 머지않아 당신들한테 똑같은 일이 닥칠 것”이라며 “당장 내일 검찰총장을 방문해서 사과와 재발 방지, 그리고 ‘follow the party’에 대한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민 의원은 “부정선거를 획책한 프로그래머가 자기만 아는 표식을 무수한 숫자들의 조합에 흩뿌려 놨다”며 “follow the party라는 구호가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프로그래머가 자기만 알아볼 수 있게 배열한 숫자의 배열을 찾아내 2진법으로 푼 뒤 앞에 0을 붙여서 변환했더니 해당 구호가 나왔다”며 “우연히 이런 문자 배열이 나올 수 있는 확률을 누가 계산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중국과 내통해 희대의 선거부정을 저지른 문재인은 즉각 물러나라”고 했다.
민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프로그래머가 숨겨놓은 표식은 한자로 ‘영원히 당과 함께 간다’는 의미인 ‘용위엔껀당조우’와 그 의미가 비슷하다. 여기서 ‘영원’을 뜻하는 단어를 빼면 해당 영어 문구와 그 뜻이 같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근거로 “당성이 높은 중국 공산당원 프로그래머가 (선거조작에)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민 의원이 계속해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통계정창을 지낸 유경준 통합당 당선인은 민 의원이 수차례 인용한 월터 미베인(Walter Mebane) 교수의 논문에 대해 “몇 가지 통계학적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한 이준석 최고위원은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유튜버 농간”, “유튜버들의 조회 수 장삿속”, “유튜버에 영혼 위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동안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민 의원의 부정선거 의혹에 힘을 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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