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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트럼프 "코로나 2차 유행 와도 봉쇄조치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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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 포드 공장 시찰서 "나라 닫지 않을 것"
주정부·공장 마스크 착용 규정에도 'NO 마스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2차 확산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방송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州) 포드 공장 시찰 현장에서 코로나 2차 확산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사람들은 그럴 가능성이 아주 분명하다고 말한다"며 "그 경우에도 우리는 나라를 닫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화재를 진압할 것이다"라며 "그것이 잔불이든 화염이든 우리는 불을 끌 수 있다. 그러나 나라를 닫지 않는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포드 공장을 둘러보는 동안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연방정부 보건당국뿐 아니라 포드와 미시간주 정부는 공장 출입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이를 위반한 것이다. 특히 이 공장은 코로나 사태 대응을 위해 산소호흡기를 생산하는 곳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는 뒤에서 마스크를 썼지만 기자들에게 내가 마스크를 쓴 모습을 보는 즐거움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올여름까지 어느 정도 남아있을 수 있으나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반면 보건당국 인사들과 전문가들은 미국의 코로나 사태가 올 겨울까지 계속 확산할 수 있고, 독감 시즌과 맞물리면 전염병을 퇴치하기가 한층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슬기 기자(wisd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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