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0일 재개 예정…가을학기, 예년보다 2주 빨리 시작하고 일찍 마무리
[노터데임대학 웹사이트] |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인디애나주 소재 명문사학 노터데임대학(University of Notre Dame)이 주요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오는 8월 초 학교 문을 다시 열겠다"며 가을학기 일정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예기치 않게 휴교령을 내린 후 캠퍼스 재개 시점을 놓고 고심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
노터데임대학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지난 3월 중순 학교 문을 닫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전환한 지 약 10주 만인 이번 주, 공문을 통해 "예년보다 2주 빠른 오는 8월 10일부터 가을학기 학사일정을 시작하고, 교실 수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2주 일찍 개학하고 가을방학을 생략하는 대신 날씨가 다시 추워지는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11월 네 번째 주 목요일) 이전에 2020 가을학기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노터데임대학 총장 존 젠킨스 신부는 "미국 전역과 세계 곳곳에서 오는 학생들 가운데 누군가가 병원균에 노출돼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대처 방안을 마련해두었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학생과 교직원을 따로 수용할 별도 건물을 지정했으며, 교수진은 병세가 있어 격리되는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강의도 함께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노터데임대학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캠퍼스 재개 결정을 내놓은 주요 대학 중 한 곳"이라면서 "브라운대학의 경우 '가을학기에 교실 수업을 재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학생 수가 50만 명에 달하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시스템(California State University)의 경우 지난주 "가을학기에도 계속 학교 문을 열지 않고, 온라인 중심의 수업을 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미국 교육협의회(ACE) 테리 하틀 수석 부회장은 "가을학기 캠퍼스 재개를 위해 각 대학은 건물 청소와 소독, 코로나19 검사, 접촉자 추적, 거리두기 등 학생 및 교직원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학기 개강까지 아직 3달이 더 남아있는 만큼 여름철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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