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펀드 비중↑..PDF도입 투자형태 다양화
[파이낸셜뉴스] 1조원 규모의 2차 기업구조혁신펀드가 조성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서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5조원까지 기업구조혁신펀드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데에 이은 연장 선상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최근 기업구조혁신펀드 모펀드 투자자(LP)인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투자승인을 완료, 4250억원을 출자받기로 했다.
정부 재정지원 750억원이 확정된 만큼 총 5000억원 규모 출자다. 민간매칭을 포함하면 총 1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게 된다. 성장금융은 빠르면 이달 모펀드 설정 후 6월 자펀드 운용사 모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차펀드는 프로젝트펀드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투자 대상을 사전에 정하지 않는 블라인드펀드와 달리 프로젝트펀드는 사전에 투자 대상을 정하는 펀드다.
IB업계에서는 2000억원 규모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차펀드에서 프로젝트펀드 규모는 1415억원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책대응을 신속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블라인드펀드의 투자결정에는 LP가 관여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투자수익률을 의식해 신속한 투자를 내리기 어려운 사례가 1차펀드에서 나온 것도 한몫했다. 신속한 투자로 기간산업 및 벤더(하청) 업체에 부실이 전가되는 것을 끊는 역할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사모대출펀드(Private Debt Fund)도 도입된다. 기존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메자닌(중순위) 등 투자형태를 다양하게 하기 위한 차원이다.
PDF는 투자 대상이 에쿼티(Equity)가 아닌 부채(Debt)로 단기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거나 자금확보가 시급한 기업을 발굴, 대출 형태로 돈을 빌려주고 수수료를 받아 고정적인 이자수익을 낼 수 있다. 시중 은행이 지원을 꺼리지만 자금이 꼭 필요한 곳을 찾아 자금난의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채권금융기관 주도의 구조조정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PEF 등 민간이 주도하는 구조조정 시장에 ‘마중물’을 대는 목적으로 2018년 8월 만들어졌다. 동부제철, 성동조선해양 등이 대표적 투자 사례다.
기존 블라인드펀드 운용사(GP)로는 NH PE-오퍼스 PE, 우리PE-큐캐피탈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큐리어스파트너스, 연합자산관리(유암코)-키스톤PE, 유진자산운용-신영증권, KB증권-나우아이비캐피탈이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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