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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오거돈, 사퇴 29일만에 비공개 경찰 출석… 성추행 피의자 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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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달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자리를 뜨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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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직원 성추행 사실을 밝히고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2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8시께 비공개로 출석, 경찰 여성청소년수사팀에서 여성직원 성추행 혐의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오 전 시장 측은 별다른 입장표명 없이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경찰에 밝혔다. 포토라인에 서지 않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행 중인 법무부 공보 규정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출석 관련 사항은 비공개 소환이 원칙이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함께 오 전 시장과 측근이 성추행 사건 수습 과정에서 이를 은폐하기 위해 피해자를 회유했다는 의혹 등을 밝히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앞서 경찰은 성추행 사건 당시 시장 비서실에 근무했던 직원과 피해 여성직원 동료 등 10여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시장 집무실 주변 CC(폐쇄회로)TV 등을 확인하는 등 사건 당일 시장 집무실 안팎 상황도 파악했다.

경찰은 또 지난 주말쯤 피해자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한 데 이어 오 전 시장 보좌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 휴대전화와 관련 자료 등을 통해 통화내역과 문자 메시지 등을 분석했다. 경찰은 또 오 전 시장 보좌진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오 전 시장의 성추행 과정, 공증과정, 사퇴 시점 등도 살펴봤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여성청소년수사팀을 중심으로 하는 전담팀을 꾸려 시민단체와미래통합당 등 7건의 고발 사안을 넘겨받아 본격 수사에 나섰다. 부산=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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