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허강일, 고발당하자 악감정에 거짓말…'사기' 수사중 사라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류경식당 탈북자인 허강일씨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 부부의 월북 회유를 폭로해 논란인 가운데 민변 소속 장경욱 변호사가 허씨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허씨에게 지원금을 준 것으로 알려진 장 변호사는 22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허씨 주장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허씨 주장을 바탕으로 윤 당선인 부부가 허씨에게 월북을 권유했고 장 변호사가 매달 30~50만원의 지원금을 탈북민들에게 제공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제민주법률가협회(IADL)와 아·태평양법률가연맹(COLAP)이 구성한 국제진상조사단이 2016년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을 종업원들의 의사에 반한 ‘납치 및 인권침해’로 규정했다.
조사단이 지난 9월 3일 평양 보통강호텔에서 당시 식당에서 같이 일했지만 탈북하지 않은 종업원들을 면담하고 있다. 사진=민변 제공장 변호사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거짓말에 휘둘리는 조선일보”라고 답했다. 허씨 주장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는 것이다. 장 변호사는 “허씨가 CNN, 뉴욕타임즈라든가 각종 한국 언론과 인터뷰했던 내용들이 2016년도 이후에, 2018년도에 JTBC 인터뷰 한 내용이 있기 때문에 그걸 보면 지금 하는 얘기는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장 변호사는 “전혀 일관성이 없는 얘기인데 그걸 조선일보가 자기 입맛에 맞게 믿어버리고 거짓말에 휘둘려서 종북프레임으로 정대협을 공격하는데 활용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장 변호사는 “시민사회단체 양심수후원회에 있었던 윤미향 대표 남편분을 알아서 도와주려고 선의로 한 행동인데 기획탈북 사건 관련해서 활동도 하지 않았던 정대협을 끌어들였다”며, 정대협과 탈북자 관련 활동은 무관함을 강조했다.

실제 장 변호사 지적대로 허씨는 월북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한 2018년 말 이전인 그 해 7월에 한 인터뷰에서 “처벌받더라도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장 변호사는 오히려 허씨 등이 월북을 원해서 “나중에 법률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 만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변호사는 허씨의 수상한 행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장 변호사는 “허씨가 2019년 3월말 망명하듯 사라져버렸다”며 “당시 사기죄로 수사가 진행된 부분도 있고, 감금 이런 부분으로 재판 받은 것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 변호사는 “(허씨가 수사에 대해) 입막음용이다 이러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를 표출하면서 사라져버렸다”며 이후 기획탈북 사건에 연루된 피고발인에 허씨를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민변은 2016년 류경식당 집단탈북이 기획탈북에 따른 납치사건으로 규정하고 관련자들을 검찰 고발했다. 허씨 역시 이에 연루됐다고 보고 지난해 피고발인에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장 변호사는 “정보기관이 되든 다른 탈북자들한테 (피고발 사실을) 들은 모양이다. 그러더니 결국 자기를 이용해먹고 버렸다는 식으로 악감정에서 지금 다시 전혀 다른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변호사는 허씨에게 돈을 보내준 것도 “허강일씨가 2018년 9월인가 저한테 50만 원을 빌려달라고 해서 보내줬다..그 다음 달에는 허강일씨는 도와주면서 다른 종업원 안 도와줄 수 없기 때문에 제가 개인적으로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허씨 요청으로 지원금을 개인 돈으로 줬다는 것이다.

장 변호사는 지원 과정에서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김삼석씨가 회원이어서 개인적으로 저한테 몇 번 도움 준 것”이라며 정대협 돈으로 지원금을 준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장 변호사는 “왜 정대협이 여기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 변호사는 민변이 기획탈북 사건 진상규명 활동을 한 것과 정대협은 아무런 관련도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관련 보도를 낸 매체에 대해 “저희가 계속 진실을 밝혀서 국민들이 얼마나 조선일보라든가 중앙일보가 저열한 수준의 언론인가 보여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