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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옥천 지용문학공원 나들이객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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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시인 명작 13편 감상, 산책로 갖춰

뉴스1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 위치한 지용문학공원.(옥천군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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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한국 현대시의 거장 정지용 시인의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옥천군이 조성한 지용문학공원에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소소한 공원 풍경과 교동 호수에 깔린 안개가 어울려 정지용 시인의 시혼을 되살리고 한 시대를 풍미한 시인들의 시비를 읽으며 시심(詩心)을 키울 수 있는 시문학 명소다.

옥천 9경(景)으로 꼽는 구읍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이 공원에 오르면 정지용 시인의 '고향''춘설'과 윤동주, 서정주, 김소월, 김영랑, 박두진, 박목월 시인 등의 작품 13편이 기록된 시비를 만날 수 있다.

공원 중심부에는 정 시인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시인의 가벽이 늘어서 있다.

옥천읍 향수길 56 일원에 위치한 정 시인의 생가와 지용문학공원은 축제의 주 무대로 전국 문인들과 문화예술인들이 즐겨 찾고 있는 곳이다. 이 공원은 산책로와 광장, 잔디 마당이 꾸며져 지역민들의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옥천군 관계자는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곳이 지용문학공원"이라며 "정 시인이 태어난 5월에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가득한 공원으로 나들이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지용 시인은 1902년 5월 15일 당시 옥천군 옥천면 하계리에서 태어났다. 1918년 열일곱 나이에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해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1926년부터 문단 활동을 시작한 이래 40여편의 시를 발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1988년 3월에 금지됐던 정 시인의 문학이 해금된 후 그를 기리는 추모제로 시작한 지용제는 지난해까지 32회를 이어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학축제로 발돋움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가을쯤에 축제를 열 예정이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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