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대부분 호텔 망고빙수 출시
"코로나 불황에도 여름 수요 기대"
3만원대부터 6만원대까지 다양
[서울=뉴시스] 안다즈서울강남호텔의 망고빙수. (사진 제공=안다즈 호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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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신라호텔은 지난 2008년 애플망고빙수를 처음 내놨다. 처음엔 제주산(産) 애플망고를 활용해 제주신라호텔에서만 판매했다. 반응이 좋자 2011년 신라호텔은 망고빙수를 서울로 가져왔다. 빙수 한 접시에 5만원이 넘지만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독특한 비주얼과 뛰어난 맛으로 소셜미디어(SNS) 등을 타고 퍼졌고 망고 빙수 맛보기는 여름 데이트 코스로 자리잡았다.
일각에서는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스몰 럭셔리'(small luxury·명품 가방이나 고급 자동차 등이 아닌 화장품 등 비교적 작은 제품을 구매하면서 사치를 즐기는 것)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이런 비판은 쏙 들어갔다. 그렇게 망고 빙수는 호텔 업계 여름 필수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도 웬만한 호텔은 대부분 망고 빙수를 선보인다. 가격은 3만원대부터 6만원대까지 다양하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예년보다 망고 빙수를 찾는 고객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다소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래도 날씨가 서서히 더워지기 시작하고 코로나 확산세가 지금보다 더 잦아들면 어느 정도 수요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망고 빙수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신라호텔은 지난달 이미 망고 빙수 판매에 들어갔다. 매년 서울신라호텔에서 판매되는 애플 망고 양은 약 20톤(t)으로 알려졌다. 신라호텔은 코로나 사태로 제주 애플망고 농가 판매량이 줄자 상호 협력 차원에서 판매 시기를 앞당겼다. 롯데호텔제주는 올해도 '로망(로즈+망고) 프라페'를 선보인다. 신라호텔처럼 최고급 제주산 애플망고가 가득 들어간 제품이다. 맛을 더해주는 망고 퓨레와 빙수에 빠질 수 없는 통팥, 큐브 치즈 케이크도 함께 제공된다. 8월까지 판매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선보인 좀 더 작은 크기 미니 로망 프라페도 맛볼 수 있다. 가격은 세금 등을 포함해 미니 로망 프라페가 4만원, 로망 프라페 6만원이다.
안다즈 강남의 망고 빙수는 2~3인이 함께 즐기기 충분한 양으로 망고 2~3개를 통째로 잘라 넣어 풍부한 망고 양을 자랑한다. 우유 얼음을 곱게 갈아 부드러움을 극대화화 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찹쌀떡과 망고 무스 케이크, 망고 젤리, 초콜렛 풍듀 등 곁들임 디저트까지 함께 제공해 달콤함을 배가했다. 가격은 세금 포함해 4만5000원이다. JW메리어트호텔서울은 '더 라운지'(The Lounge)’에서 9월15일까지 망고 빙수를 선보인다. 밀크 아이스 위에 애플망고를 1개 이상 푸짐하게 썰어 올린 '퓨어 애플망고(Pure Apple Mango)빙수'다. 셰프가 매일 직접 만드는 홈메이드 그래놀라와 망고 젤라또, 망고 소스 등으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세금 등을 포함해 4만9000원이다.
이밖에도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 쉐라톤서울팔레스강남 호텔 등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망고 빙수를 판매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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