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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방문에 놀라…가슴 통증·손 떨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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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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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만난 이후 건강이 나빠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 할머니를 돌보는 측근 A씨는 윤 당선인이 보좌관 등 일행 5명과 함께 이 할머니가 머무는 호텔에 방문한 뒤부터 가슴 통증과 손이 떨리는 증세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틀 전 윤미향 씨가 사과를 한답시고 방으로 갑자기 들이닥치는 바람에 할머니께서 많이 놀라셨다”면서 “이번 일로 잠도 제대로 못 주무셔 건강 상태가 더욱 나빠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 이후 할머니는 하루에 3∼4시간밖에 주무시지 못한다”며 “살이 많이 빠지고 기력이 쇠하는 등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평소 오른쪽 팔 상태가 좋지 않아 한방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를 진료한 한의사는 “오른쪽 팔 상태는 좀 나아졌지만 가슴이 답답한 증상은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내놨다.

A씨는 지난 19일 윤 당선인과 이 할머니의 만남은 일방적으로 이뤄졌으며 이 할머니는 당시 상황을 불편해했다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갑자기 찾아와 용서를 구하자 “뭘?”이라고 되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의 측근들은 당시 대구의 한 위안부 피해자 관련 단체 일을 돕느라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은) 자기 마음대로 하는 사람이다”라면서 “30년을 같이 하다가 하루아침에 배신했다”고 질책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9일 대구 중구 모처에서 이 할머니와 만난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정의연의 활동 방식과 기부금 운용 등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이 할머니를 직접 찾아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화해설’이 제기됐지만 이 할머니는 “용서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할머니는 오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의연 사태와 관련해 마지막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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