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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독일 언론 "전문가들, 한반도 대지진 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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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이 최근 한반도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며 한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독일의 해외 송출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대지진이 곧 한국을 강타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지난 20일 보도했다.

도이체벨레는 최근 지진 발생 사례인 전북 완주의 규모 2.8 지진, 북한의 강원도 평강에서 규모 3.8 지진 등을 언급했다.

이어 지난 4월 26일 이후 전남 지역에서 400건 이상의 지진 진동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도이체벨레와의 인터뷰에서 "전남에서 발생한 진동이 이례적인 데다 매우 짧은 시간에 일어나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교수에 따르면 한반도 내 지진은 통상 표면에서 10㎞ 지점에서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20㎞ 지점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 교수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의 결과라고 개인적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에서 관측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지진이다.

일본 북동부 해안에서 70㎞ 떨어진 곳의 해저 29㎞ 깊이에서 발생한 이 지진은 지난 1900년 이후 일어난 지진 중 세계에서 4번째로 강했다.

홍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이 한반도 동부를 동쪽으로 5㎝ 이동시켰고, 한반도 서부를 2㎝ 정도 동쪽으로 이동시켰는데, 이는 지진이 한반도 지각을 3㎝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고 몇 달 후 한반도에서 지진 활동이 재개됐다"면서 "동일본 대지진의 결과로 한국이 큰 진동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앞서 홍 교수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지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강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요시아키 히사다 일본 코카쿠인대 교수도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구는 움직이는 판으로 구성돼 있어 항상 스트레스가 증감하지만, 움직임의 빈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면서 "이는 경고의 신호"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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