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9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위해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5.19. lm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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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잠복기(14일)가 끝났지만, 노래방이나 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정오기준 206명이다. 클럽을 직접 방문한 확진자가 95명, 가족과 지인 등 접촉자가 111명으로 ‘N차 감염’ 요인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6일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는 35명(11일)까지 발생했지만 그 이후에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황금연휴 기간 이전과 비교하면 많은 편이지만, 방역당국이 통제 가능한 수준이다.
정부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평균 50명 이내로 발생하고, 감염원이 불분명한 확진자 비율이 5% 이내라면 국내 의료자원 현황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관건은 N차 감염이다. 직접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사람의 잠복기가 지난 20일로 끝났다면 이제부터는 이들의 접촉자로부터 2차 전파가 발생하는 시기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접촉에 따른 확진자 51명 중 23명은 노래방이나 주점에서 감염됐다. 직장은 11명, 학원 7명, 군부대 5명, 의료기관 3명, PC방과 휘트니스센터에서도 각각 1명씩 감염됐다.
노래방이나 학원, 주점을 통해 2차 감염자로부터 감염되는 3차·4차 전파까지 벌써 발생한 상황이다. 차수가 높아질수록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접촉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확진자 발생이 지속 증가세를 보일 수도 있다.
방역당국은 다음달 3일까지 노래방은 만 19세 미만, 코인노래방은 모든 시민에 집합금지 조치를 내려 이태원발 추가 확산세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등교개학이 줄줄이 예정된 만큼 학생들의 N차 감염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모두발언에서 “방역당국은 교육부와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학교 방역 상황을 매일 점검하며 모든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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