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아베 신조 내각의 경제 정책)의 최대 목표였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방어’가 코로나로 실패할 위기에 처했다. 소비자물가가 40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본 도쿄에 있는 한 가방 상점의 모습. /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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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NHK, 산케이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보다 0.2% 하락했다. 물가지수가 하락한 건 2016년 12월 이후 3년4개월 만이다.
신선식품이 제외된 소비자물가지수가 내린 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코로나 여파로 떨어진 영향이 컸다.
국제유가는 수요 감소와 재고 급증 우려에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선물시장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급락했다. 일본에서 거래되는 휘발유 가격도 4개월 만에 20% 가까이 떨어졌다.
물가 하락으로 아베 내각은 비상이 걸렸다. 국민들이 앞으로 물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려 침체가 장기화 되는 저성장 국면이 일본 경제의 가장 큰 걱정거리 였기 때문이다.
이미 전례 없는 규모의 재정 지출과 금융 완화 정책을 추진한 이후 여서 아베 내각은 새로운 걱정거리를 안게 됐다.
이현승 기자(nalh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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