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로밍 타격…소비침체로 무선매출도 뒷걸음질
5G 가입자 늘어나는 2023년부터 회복세 보일 듯
코로나19로 인해 이동통신사의 로밍수익이 급감했다. 사진은 KT의 로밍서비스 홍보 자료.(KT 제공) 2019.11.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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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올해 전세계 이동통신사의 '무선' 매출이 2.6%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로밍매출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소비침체로 영업이익 감소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1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이동통신(무선)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이동통신서비스 매출이 2.6%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것은 '로밍' 매출이다. 코로나19 전세계 대유행(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및 출장 등이 사실상 전면 중단되면서 이동통신사의 로밍 매출이 급감한 것.
SA는 "일반적으로 로밍매출은 이동통신사 매출의 2~4% 정도를 차지한다"면서 "이 로밍 매출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았으며 전세계에 걸쳐 출장이나 해외여행 등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워짐에 따라 로밍매출 회복은 2021년까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실제 국내 이동통신3사도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로밍매출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1분기 실적의 경우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이 2월말부터 시작되면서 1월과 2월 로밍 실적은 평년 수준을 유지한 반면 3월은 로밍 매출이 사실상 '제로' 수준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로밍 매출 타격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전세계 국가들이 모두 해외입출국을 제한한 2분기에는 로밍 매출 감소 현상이 좀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어 SA는 로밍매출 감소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침체로 무선 매출 자체도 내년까지는 침체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 켄달(Phil Kendall) SA 전무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업률이 높아지고 이 때문에 가계의 '가처분 소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휴대폰은 '필수 도구화' 되었기 때문에 소비 침체로 인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분야이기는 하지만 소비침체가 지속된다면 결국 (요금제를 낮춰 이용하거나 해지하는 등)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이동통신 매출 하락은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확대와 함께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SA는 내다봤다.
켄달 전무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통신 수익 침체는 2021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후 5G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2023년부터는 이동통신 매출이 안정되고 회복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A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 전 세계에서 5G를 상용화 한 통신사는 75곳에 이른다. 5G 가입자는 연말까지 2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25년에는 5G 가입자가 28억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5G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4G LTE보다 80%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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