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윤미향에 돌아선 汎與...심상정 이어 박지원도 "민주당, 일단 선 그어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주당, 윤미향 감싸기 국민 뜻에 역행"
"아마 이용수 할머니 뜻 곡해한 듯"
"여러 징계 있겠지만 일단 선이라도 그어야"

조선비즈

전남 목포에 출마한 민생당 박지원 후보가 지난달 15일 선거캠프에서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민생당 박지원 의원은 22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정의기억연대(옛 정대협)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자 논란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 우선' 입장을 고수한 데 대해 "국민이 바라고 생각하는 것과 역행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도부는 항상 원내 의원들을 보호하고 싶은 본능적인 생각이 있다. 그렇지만 정치는 내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 또 그 사실이 어떻게 흘러가는가(가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지난 19일 윤 당선자와 이용수 할머니의 면담을 잘못 해석하지 않았나(싶다)"고 했다. 20일 한 언론은 "윤 당선자가 19일 대구에서 이 할머니를 만나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 할머니는 이 기사가 나온지 4시간만에 또 다른 언론을 통해 "용서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지금 현재 흘러가는 것은 상당히 민주당을 곤혹스럽게 할 것이고 어떠한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어려워진다"고 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민주당이 정리할 건 정리해야 한다"며 "민주당에서는 윤리위원회 소집 등 여러 징계 방법이 있겠지만 일단 민주당과 선이라도 그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작년 '조국 사태'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박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이었을 때부터 그를 옹호해왔다. 작년 9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조 전 장관의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공개하면서 '셀프 발급' '직인 위조' 논란에 맞대응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결국 작년 10월 "국민은 그의 여러 의혹 해명에도 (조 전 장관을) 용납하지 않았다"며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조국 수호'에 앞장섰던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전날 윤 당선자를 향해 "스스로 해명하는 것은 더 이상 설득력을 갖기 어렵게 됐다"며 "민주당을 향해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고 공개 비판했다. 이어 "이미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본인의 해명이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검증과 공천 책임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계속 뒷짐 지고 있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김보연 기자(kby@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