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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중국 반도체 굴기의 '허상'…"자급률 5년간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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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 자급률 15.7%…5년 동안 0.6%포인트 향상

IC인사이츠 보고서…"2024년 자급률도 20.7%에 그칠 것"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중국의 반도체 자급 프로젝트에 진전이 없으며, 앞으로 5년 동안도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華爲)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어 중국은 당장 반도체 자급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실정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

중국 반도체 굴기 (PG)
[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22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자급률은 지난해 15.7%로 2014년보다 0.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중국 반도체 자급률은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 지역 생산량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보고서는 2024년에도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20.7%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년 1%포인트가량 올라가지만 여전히 더딘 속도이며, '제조 2025' 프로젝트에서 목표로 한 70%와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외국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한 물량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중국 기업의 생산량만 보면 지난해 중국의 자급률은 6.1%에 불과하다. 2024년에도 중국내 반도체 생산량의 절반을 외국 기업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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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자급률
[출처=IC인사이츠]



IC인사이츠는 "앞으로 5년간 중국이 반도체 자급 수준을 드라마틱하게 끌어올리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며 "향후 10년 동안 어려울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연내 17나노 D램을 양산할 것으로 알려진 중국 창신메모리(CXMT)는 연간 시설투자가 15억달러 수준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합계 투자액(397억달러)의 3.8% 수준에 불과하다.

이 밖에 중국의 비메모리 반도체 기술은 선두 기업과 비교할 때 수십년가량 뒤처져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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