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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페이스북이 늦어도 향후 10년 내에 직원 가운데 절반을 원격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재택근무 확대를 잇따라 발표한 IT 기업들의 대열에 동참한 것이다.
21일(현지시간)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과의 주간 화상 스트리밍에서 향후 10년에 걸쳐 재택근무를 중심으로 회사의 운영 방식을 재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초기에는 고위 엔지니어들에게 먼저 적용되며 이후 엔지니어가 아닌 직원들로 재택근무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입사원의 경우 미국부터 원격근무를 실시해 팀장의 승인이 있을 경우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재택근무 등을 할 예정인 직원들은 내년 1월1일까지 회사에 보고해야 한다.
저커버그 CEO는 이를 통해 10년 내 페이스북 직원의 절반이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전체 직원은 4만5000여명이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갑작스러운 규제 속에서도 계속 일할 수 있는 페이스북의 역량이 원격근무 모델에 대한 자신감을 줬다면서 팬데믹 이전부터 원격근무를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 내부 설문조사에서도 재택근무 옵션이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면서 "기대 이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양성 확대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저커버그 CEO는 원격근무를 하는 지역에 따라 생활 비용이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해 임금을 삭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생활 비용이 크게 낮은 지역의 경우 임금이 다소 낮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와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 모바일 결제 업체 스퀘어도 재택근무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한 트위터는 지난 13일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직원들이 원하면 재택근무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스퀘어도 18일 "직원들이 창의적이고 생산적이라고 느끼는 장소에서 일할 수 있기를 원한다"면서 재택근무를 무기한 허용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정상근무를 하려 한 구글도 재택근무 기간을 7개월 연장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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