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에 우려감은 높아져 55%→67%
정부대응 긍정평가, 다섯 차례 조사 중 최고 "질본 신뢰"
한국갤럽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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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감이 4월 초 수준인 67%로 상승했지만,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8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67%가 '걱정된다'고 응답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우 걱정된다' 27%, '어느 정도 걱정된다'는 40%였다.
'걱정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31%('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22%,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9%)였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감(매우+어느 정도)은 대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직후인 2월 4주 77%, 3월부터 4월 2주까지 70% 내외, 4월 4주 60%, 생활 방역으로 전환한 5월 1주에는 55%로 감소했으나, 이번 주에는 4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갤럽은 감염 우려감이 일일 신규 확진자 수와 연동한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감염이 '매우 걱정된다'는 응답 역시 4월 초 수준으로 다시 늘었다(2월 4주 46% → 4월 2주 30% → 5월 1주 18% → 3주 27%).
감염 우려와는 별개로 본인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물은 결과 '많이 있다' 9%, '어느 정도 있다' 44%, '별로 없다' 26%, '전혀 없다' 14%로 나타났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감염 가능성 인식(많이+어느정도)는 2주 전 45%에서 53%로 늘었다. 는 일일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했던 3월 초와 비슷하다. '감염 가능성이 많이 있다'는 응답은 2월 4주 19%, 3월 3주부터는 계속 10% 안팎이다.
감염 가능성은 저연령일수록 높게 본다(20대 68%, 60대 이상 35%). 이는 평소 출근(직장인) 등 단체 생활 정도, 대중교통 이용 등 불가피한 대인 접촉이 많은 생활 패턴에 따른 차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태원 클럽 등 최근 주목받은 감염원 역시 젊은 층 비중이 컸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85%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10%,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래 다섯 차례 조사 중 가장 긍정적인 결과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도 66%가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들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3%).
갤럽 관계자는 "선행 질문에서 감염 우려감이 증가한 것과 별개로, 코로나19 대응 긍정률이 더 늘어난 것은 질병관리본부를 필두로 한 방역 당국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신뢰를 반영한다"면서 "지난 석 달간 새로운 집단 감염원이 발생할 때마다 선제적 관리로 확산을 억제해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모범 사례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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