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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약물로 인한 간독성 막나...분자생물학적 발현기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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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평가연·독일 하노버의대 공동연구

독성발현경로 모델 제시...국제시험법으로 제안 예정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안전성평가연구소 연구진이 독일 하노버의대 연구진과 협력해 간독성을 세포·분자생물학적으로 발현기전을 밝혔다.

안전성평가연은 분자생물학적 수준의 기전연구를 통해 간독성의 새로운 독성발현경로 모델을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데일리

안전성평가연구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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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발현경로는 분자, 세포, 조직 등 다양한 수준에서 핵심 분자기전을 규명하고 상관성을 알아내는 기술을 의미한다.

약물성 간손상은 새로운 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화학물질이나 대사체에서 나온 물질이 간독성을 일으키는 부작용 현상을 뜻한다. 이 현상이 발생하면서 새로운 약을 개발하는데 저해 요소로 작용하면서 많은 연구진들이 초기에 약물성 간손상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간독성은 인체에서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독성발현경로를 알아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웠다. 특히 간염과 같은 간독성은 실험동물과 인체의 면역반응 체계가 달라 전임상 단계에서 인체 부작용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연구진은 실험동물을 이용한 오믹스·분자생물학적 분석과 임상 부작용 기전과의 상관성 분석을 통해 기존 한계점을 극복하고 간독성 독성발현경로 모델을 도출했다.

연구결과는 비만세포(mast cell)가 활성화되거나 만성 면역 반응으로 인해 유발되는 간염의 핵심 분자기전을 제시하고, 전임상 단계에서 부작용을 예측하기 위한 평가항목들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오정화 안전성평가연 박사는 “이번에 설계한 독성발현경로 모델을 국제시험법으로 제안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간독성 부작용 평가를 위한 대체시험법 개발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독일 하노버의과대학과의 공동연구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독성학 분야 국제학술지 ‘독성학 아카이브(Archives of Toxicology)’에 5월호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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