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함께 성장, IMF 시기 지역민 성원이 극복 요인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 꾸린다…"지역의 동반자"
1970년 5월 BNK경남은행 설립 당시 |
(창원=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1970년 5월 22일 전국 10개 지방은행 중 9번째로 설립된 BNK경남은행이 50돌을 맞았다.
국토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 과제를 안고 첫발을 내딛던 경남은행은 경남 도민과 함께 성장했다.
설립 초기 경쟁력 약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마산수출자유지역, 창원 종합기계 공업기지 조성 등 지역 개발 호재에 힘입어 기반을 마련해갔다.
자본금 3억원으로 출발해 총자산 48조원대 지역은행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특히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여파로 경영 개선 권고를 받으면서 인력 감축, 본부 축소, 자회사 청산 등 구조 조정을 거쳤다.
당시 지역에서는 단체장을 비롯한 지역민들이 '내 고장 은행 주식 갖기 통장'을 만들면서 위기 극복을 도왔다.
도민들의 헌신적인 사랑에 경남은행은 위기를 모면한다.
지역민이 내 고장 은행 주식 갖기 통장을 만드는 모습 |
2000년 4월, 17개월여만에 경영 개선 권고가 종료되자 경남은행은 중소기업 지원 특별 대책반을 꾸려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이 지원이 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같은 해 8월 경남은행은 공적자금 수혈을 받고 이듬해 우리금융지주로 편입된다.
하지만 2013년 정부의 우리금융지주 분리매각 공고로 경남은행은 또 한 번 민영화라는 거대한 파도를 넘는다.
당시 지역 환원과 지역 컨소시엄 우선 협상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진통 끝에 BNK금융지주 전신인 BS금융지주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된다.
2014년 10월 BNK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경남은행은 우리금융지주 편입 13년 9개월여만에 민영화를 이룬다.
경남은행은 지금까지 도민 속에서 봉사·기부·자선 등 꾸준히 사회 공헌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과 상생하고 있다.
경남은행 대출 90% 이상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며, 이 중 97%가 지역 중소기업이다.
BNK경남은행 소상공인 긴급 경영자금 대출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금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경남은행 직원들은 매월 급여 일부와 긴급재난지원금을 자발적으로 기부해 취약계층에 지원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을 접목한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형 영업점'을 목표로 나아가는 경남은행은 디지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대비해 업무 영역에서도 디지털 업무 혁신을 추진한다.
비대면 업무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 생산성과 연속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경남은행은 개방과 협력을 통해 혁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소상공인의 동반자 역할을 완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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