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간접적 고발된 사안만 7건…총선 전 무마 시도 등도 조사
칩거하던 오거돈,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출석 |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사퇴 29일 만인 22일 오전 경찰에 비공개 출석해 변호사 입회하에 피의자 조사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오 전 시장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활빈단 등 시민단체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고발된 사안은 7건 정도다.
오 전 시장은 우선 지난달 초 업무시간에 부하직원을 집무실로 불러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오 전 시장이 지난달 23일 사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이다.
오 전 시장은 측근 등 정무 라인이 성추행 피해자에게 접근해 총선 전 사건 무마를 시도하고 성추행 사실을 은폐했다는 혐의(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서도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한 유튜브 채널이 제기한 오 전 시장의 또 다른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게 된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이 시청 직원을 자신의 관용차로 불러 성추행한 뒤 이를 문제 삼으려 하자 서울시의회로 전보 시켜 주는 대가로 침묵하겠다는 확약서를 썼다'는 시민단체 고발 내용을 오 전 시장에게 확인할 예정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직 사퇴 |
경찰은 앞서 오 전 시장 측근 등을 참고인 등으로 불러 조사를 마친 상태다.
오 전 시장에게 확인해야 할 내용이 많고 작성한 진술 조사서를 오 전 시장 측이 검토하는 과정도 거쳐야 해 피의자 조사는 오후나 이른 저녁께 끝날 것으로 부산경찰청은 내다봤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고발사건 등 불거진 각종 의혹 전반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은 오 전 시장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위해 전담팀장을 기존 여성·청소년과장에서 지방청 2부장으로 격상하고 부패수사전담반을 추가로 수사전담팀에 보강해 수사해왔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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