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칸에 尹 SNS글 그대로 게시
“언론 윤리 위반…공사 구분해야”
헤럴드경제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수원시민신문은 지난 2015년 9월3일 홈페이지 내 ‘평화와 통일’ 코너에 “정대협, 9월 유럽 ‘위안부’ 문제 해결 캠페인 가려는데…도움이 필요”란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지난해 고인이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생존했던 때로, 김 할머니가 일제의 성노예 범죄 진상을 알리기 위한 유럽 순회 캠페인을 추진하던 시점이다. 글에는 김 할머니가 가는 길에 힘을 보태주기 위해 모금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제는 이 글이 윤 당선인의 당시 페이스북 메시지를 그대로 따온 것이며, 윤 당선인 개인 명의 계좌를 모금 계좌로 기재했다는 사실이다. 익명을 요구한 언론학 전공 교수는 “언론사가 후원성 캠페인을 주도할 수는 있지만, 공과 사는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윤 당선인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접촉을 시도해봤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현재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으로 활동할 때 여러 개의 개인 계좌를 다양한 채널에 노출시켜 후원금을 모은 일이 확인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한편 수원시민신문은 2016년 2월25일엔 홈페이지에 윤 당선인 부부 딸의 행사 관련 기사도 실었다. 현재 홈페이지의 ‘가장 많이 본 뉴스’ 1위다. 또 윤 당선인 남편이 수원의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으로 활동하다 그만 두게 되는 과정도 기사로 실었다. 최근에는 해외활동가들이 여러 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윤 당선인과 정의연에 대해 지지 성명을 냈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수원시민신문은 현재 홈페이지의 검색기능을 차단한 상태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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