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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미래통합당 당선자들이 22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 등을 포함, 당의 지도체제에 대해 끝장토론으로 결론을 내린다. 지난번 상임전국위 무산으로 실패했던 임기 삭제를 재추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전날 진행된 워크숍에서도 당선자들은 선거 패인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 본관 예결위 회의장에서 국회 당선자 워크숍을 갖고 토론을 진행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이뤄지는 이번 워크숍에서는 '김종인 비대위'와 관련, 8월 말 전당대회를 열기로 한 당헌 조항을 삭제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통합당은 통합 과정에서 '8월 말까지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는 내용을 당헌에 포함시켰지만 선거 참패 이후 비대위 전환이 유력해지면서 상임전국위를 열어 이 조항을 폐기하려 했다. 하지만 정족수 미달로 상임전국위가 무산되면서 여전히 비대위 임기는 8월말로 고정돼 있는 상태다. 이에 일단 비대위 전환을 표결로 묻고, 임기를 제한하는 조항을 삭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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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내년 2~3월까지 비대위를 이끌 수 있게 된다. 당선자들 사이에서는 비대위 임기를 연말이나 2월까지, 혹은 3월 말까지로 하는 방안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연말 안의 경우 12월 말 정기국회 일정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2월 안의 경우 내년 초까지 비대위 임기는 보장하되 4월 재보궐선거 공천권은 주지 않는 반면 3월말 안의 경우 공천권까지 부여하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김 전 위원장은 3월 말까지는 임기를 보장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가 당의 공천권을 쥐지 못할 경우 쇄신 동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당 내에서는 '김종인 비대위'가 공천권을 갖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갖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임기 관련 의견일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일종 통합당 의원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과정이 투명하고 좋은 후보만 내놓으면 되는 것이지 그게 당권이나 개인적 정치적 욕심에 의해서 이뤄져선 안 된다"며 경계했다.
한편 지난 21일 진행된 당선자 워크숍에서는 당 재건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김희국 당선자는 입장문을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고용보험제, 기본소득제, 토지공개념이라는 핵폭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라고 되물었다. 하태경 의원은 "2030세대의 가장 중요한 담론은 '젠더'인데 우리 당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 과정에서 청년 후보 의무공천, '청년청' 신설 등 청년인재 육성을 위한 제안도 나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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