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영 괴산군수(왼쪽 넷째) 등이 지난 2월 유럽 유기농 협의체 에코리전과 유기농 발전 업무협약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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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 농업군’ 충북 괴산군이 나라 안팎에서 유기농 토대를 넓혀가고 있다.
괴산군은 최근 유럽 유기농 협의체인 에코리전, 남·북 아메리카 유기농 협의기구 리제너레이션 인터내셔널, 필리핀 유기농 시군협의회 등과 유기농 관련 다자 업무협약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에코리전과 리제너레이션 인터내셔널은 유럽과 남미·북미 등의 유기농 관련 자치단체와 유기농 단체 등이 유기농 발전을 협의하는 기구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협약은 온라인 교차 서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협약에서 환경 파괴·기후변화 등 인류 위기 극복을 위해 유기농 확산·발전에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들은 국가·지역별 유기농 지원 정책 성공 사례 공유, 유기농을 통한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 체계 구축 공동 노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괴산은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ALGOA) 의장국으로 서명을 주도했다.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는 2015년 괴산에서 열린 세계 유기농 엑스포에서 창립했으며, 괴산을 포함해 아시아 18개국 230여곳의 유기농 관련 단체가 참여하는 아시아 대표 유기농 협의 기구다.
괴산군은 지난 2월 독일 본에 있는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을 찾아 유기농 관련 정보·기술 교류와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괴산군은 친환경 재배면적을 늘리는 등 유기농업군을 향해 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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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은 201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기농 기반의 미래 농업 계획을 담은 ‘유기 농업군’을 선포했다. 지난해 402㏊ 수준인 친환경 농업 인증 면적을 올해 550㏊까지 늘리고, 2022년엔 1100㏊까지 확대할 참이다. 이는 전체 재배면적 대비 친환경 인증 비율이 10%를 넘긴 것으로 전국 평균 친환경 인증 비율(5.2%)의 배 정도다. 나형섭 괴산군 유기농산업팀 주무관은 “괴산은 유기농이 농업의 미래라고 보고 친환경 인증 면적 확대와 함께 세계 곳곳의 유기농 협의체와 유기농 발전 토대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괴산은 2015년에 이어 2회 세계 유기농 산업 엑스포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2022년 9월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괴산 일원에서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을 주제로 유기농 엑스포를 열 참이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2022년 괴산 세계 유기농 엑스포를 열어 전 세계 유기농 단체들과 유기농 동반자가 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괴산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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