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11월 제주도청 방문 당시 세워져
철거된 전두환 기념식수 표지석.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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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흔적 지우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제주도청 청사 안에 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 표지석도 제거됐다.
제주도는 도청 1청사 민원실 앞 정원 한쪽에 설치돼 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 표지석을 제거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민 제보로 표지석 존재를 알게 된 도청 관계자가 전날(21일) 저녁 철거했다. 현재 표지석은 도청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도청 관계자는 "표지석이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확인 후에 폐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표지석은 도청 1청사 민원실 앞 전직 도지사 기념식수 표지석 16기와 함께 세워져 있었다. 전두환 씨의 1980년 11월 4일 도청 방문을 기념하며 비자나무 식수와 함께 세워진 것이다.
그 당시 전두환 씨는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아 그해 3월 준공된 도청을 비롯한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등을 둘러봤다.
이 때는 1979년 12월12일 신구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씨가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한 뒤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였다.
1980년 11월 제주도청 방문한 전두환. (사진=국가기록원 제공) |
전국 곳곳에서는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 흔적 지우기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일 국가보훈처는 전두환 씨의 글씨로 만들어진 대전현충원 현판과 헌시비를 안중근 글씨체로 대체하기로 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청남대에 있는 2.5m 높이의 전 씨 동상 등도 철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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